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컴퍼니는 카카오재팬의 만화 플랫폼 픽코마(piccoma)와 함께 훈 작가의 신작 웹툰 ‘랑데부’를 동시 연재한다고 밝혔다.
70세의 나이에 오랜 친구의 죽음 뒤 그동안 하고 싶었던 발레를 시작한 주인공과 젊지만 현실에 지쳐 의욕을 잃은 발레리노가 나이를 넘어 친분을 쌓으며 발레를 배우는 이야기를 다룬 웹툰 '나빌레라'는 뮤지컬화되어 지난 5월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된 바 있다.
랑데부는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이 작가와 함께 작품 준비 단계부터 한일 동시 연재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기획했다. 기존에 한국에서 인기가 확인된 작품들이 이후 번역돼 해외에 수출되는 경우는 많았지만, 이번처럼 처음부터 양국의 웹툰 환경에 맞게 작품을 기획한 경우는 흔치 않았다.
연출 방식에 있어서도 양국 독자에게 작품의 의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존과는 다른 방식을 취했다. 웹툰은 독자가 어느 대사나 장면을 먼저 읽느냐에 따라 내용의 이해가 달라지는데, 한국과 일본은 작품을 읽을 때 시선의 이동 방향이나 문자 쓰기 방식이 달라 현지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랑데부는 양국의 독자들이 모두 쉽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콘티 단계부터 장면이나 대사의 배치 등 세밀한 부분까지도 고려해 연출했다.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 측은 랑데부에 대해 “플랫폼과 창작자가 손잡고 양국의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을 기획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웹툰에서 보기 힘든 장르와 소재는 물론, 스토리 구성, 작화 면에서도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밝혔다.
다음웹툰과 픽코마는 지난 8일 랑데부 연재를 시작했으며, 카카오페이지는 29일 1~10회를 한 번에 공개하며 연재를 시작한다. 이후 매주 금요일 새로운 에피소드가 한 회씩 공개될 예정이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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