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금투협회장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후보는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과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이다.
1960년생인 나 사장은 1985년 대신증권 공채 12기로 입사해 양재동지점장, 강남지점장, 강서지역본부장, 강남지역본부장, 리테일사업본부장, 홀세일사업본부장, 기획본부장, 홀세일사업단장, 기업금융사업단장, 인재역량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 대표이사 사장직에 오른 후 8년째 대신증권을 이끌고 있다. 나 사장의 대신증권 대표이사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지난 2017년부터는 금투협 회원 이사를 맡아오며 업계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앞서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은 지난 21일 한국금융신문에 “이제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 발전을 위해 헌신을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정 부회장은 1954년생으로 광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한국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금융감독원 경영분석실장, 증권감독국장, 비은행감독국장, 은행감독국장 등을 거쳐 신한금융투자 상근감사위원, 스마트저축은행장. 아이엠투자증권 부회장, 현대증권 상근감사위원을 역임했다.
2016년 7월부터는 KTB투자증권 사외이사를 지내다가 지난해 3월 KTB자산운용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부회장은 전날 “최근 업계 동료분들뿐만 아니라 자본시장에 애정을 갖고 계신 주변의 많은 분으로부터 금융투자협회장 출마 권유와 격려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회사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미약하나마 계속 힘을 보태 달라는 회사의 요청에 따라 이번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유상호 부회장의 불출마로 현재 출마를 선언하거나 거론되는 인물 중에서는 업계 현직 대표이사인 나재철 사장의 당선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협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도 적임자라는 평이 나오고 있으나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대우 경영에 전념하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외에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사는 최방길 금투협 자율규제위원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등이 있다.
최방길 위원장은 2015년 협회장 선거에서 최종 후보자 3인에 올랐던 경력 때문에 지난 선거 때도 하마평에 오른 바 있다. 다만 최 위원장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주위에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전병조 전 사장은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총무처, 재무부 등을 거쳐 2008년 증권업계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NH투자증권 IB부문 전무, KDB대우증권 IB부문 전무, 대우증권 IB부문 대표 부사장, KB투자증권 사장 등을 역임했다. 2003∼2005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내기도 했다.
과거 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력이 있는 손복조 전 토러스투자증권 회장과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의 재도전 가능성도 언급된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도 잠재 후보로 거론된다.
한편 금투협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달 19일부터 내달 4일까지 제5대 협회장 후보자 공모를 실시한다.
회추위는 제출된 서류를 기준으로 자격요건 충족 여부와 적격성을 심사한 후 서류심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임시총회에서 296개 정회원사가 자율 투표를 진행해 협회장을 최종 선출한다. 금투협회장 임기는 3년이다.
금투협은 후보자 공모 마감 후 입후보 여부 공개를 수락한 지원자에 한해 명단을 공개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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