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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건설사 점검(上)] 김상열·최광호·박현일, 중견 건설사 CEO 선전

기사입력 : 2019-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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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시공능력 TOP10 진입 ‘도정’ 성과
한화·반도, 포레나 등 차별 수주 경쟁력 강화

[2019 건설사 점검(上)]  김상열·최광호·박현일, 중견 건설사 CEO 선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와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건설업계의 어려움은 올해도 이어졌다. 이 가운데 건설사 수장들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본지에서는 이에 대해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편집자 주〉

건설사들은 올해도 어려움 시기를 겪었다. 정부는 올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시키면서 규제를 강화했다. 신규 수주도 당초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 2016년 말 저유가 시대가 끝나 수주 호조를 기대하던 것과 달리 중동에서 굵직굵직한 수주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이 가운데 중견 건설사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창사 이래 첫 건설업계 TOP 10에 진입한 김상열닫기김상열기사 모아보기 호반그룹 회장을 비롯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초석을 다진 최광호·박현일 사장이 그들이다.

◇ 호반건설, 청년주택 등서 성과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은 올해 첫 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 TOP10에 진입했다. 그뿐만 아니라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청년주택 공급 등에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였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올해 건설사 토목건축부문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Top10에 진입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16위에서 10위로 6계단을 뛰어올랐다.

계열사인 호반산업의 평가액(1조4976억원)까지 합치면 9위 규모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우수한 제무구조, 주택 준공 물량 증가, 합병으로 인한 규모 증대 등이 반영돼 Top10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도 “호반건설은 지난해 대우건설 매각 당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만큼 성장했다”며 “임대주택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수도권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부터 수도권 지역 도시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호반건설이 수주한 도정 사업장 중 80% 이상이 서울·경기도 등 수도권 단지다. 호반건설이 지난해 수주한 도정 사업장은 총 6개로 서울 3곳, 경기도 2곳이다.

서울에서는 ‘자양 12구역 지역주택조합 사업’, ‘개봉 5구역 주택 재건축’, ‘용산 국제빌딩 주변 제5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등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경기도에서는 ‘군포 10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지금·도농 6-2구역 재개발’ 등을 수주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수년 전부터 노력을 해왔다”며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수도권에서 성과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는 대구에서 재건축 사업장을 품었다. 지난 4월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내당내서 주택 재건축’은 대구광역시 서구 내당동 1-1번지 일원에 지하 2층 ~ 지상 18층, 총 6개동의 아파트 362가구를 짓는다. 공사비는 700억원 규모이고, 2021년 3월 착공 목표 예정이다.

수도권 청년주택에서도 올해 성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 4~5월에 서울 양재와 불광에서 청년주택을 수주했다.

양재역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 서초구 양재역(3호선, 신분당선) 역세권인 서초구 양재동 산 17-7에 지하 6층~지상 19층, 1개동 342가구 및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착공은 2019년 하반기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1600억원이다.

서울 은평구 불광역(3·6호선) 역세권에 들어서는 불광역 역세권 청년주택은 은평구 대조동 2-9 일원에 지하 6층~지상 28층, 4개동 998가구를 신축한다. 착공은 올해 12월 예정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한 삼각지 부근 청년 주택을 시작으로 사업에 돌입했다”며 “대학생, 사회 초년생 및 신혼부부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성실한 시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불광역 역세권 청년주택 조감도. 사진 = 호반건설이미지 확대보기
▲ 불광역 역세권 청년주택 조감도. 사진 = 호반건설
◇ 한화건설, 부산·광주 재건축 수주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은 내년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그 계획의 선봉장은 지난 7월 발표한 새 아파트 브랜드 ‘포레나’다.

포레나는 스웨덴어로 ‘연결’을 의미한다. ‘사람과 공간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겠다는 한화건설의 의지를 담았다. 브랜드 슬로건은 ‘특별한 일상의 시작’으로 포레나를 통해 경험할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를 추구한다.

브랜드 출시 당시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은 “고객의 다양한 삶의 가치가 실현되는 공간이 바로 포레나가 추구하는 주거철학”이라며 “사람과 공간, 새로움과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주거문화를 선도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포레나 출시 이후 한화건설은 2곳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을 품었다. 지난달 ‘부산 덕천 3 재건축’, ‘광주 계림3 재개발’ 사업장 시공권을 확보했다. 부산 덕천 3 재건축은 810억원 규모로 총 437가구, 일반 분양 물량 127가구다.

광주 계림 3 재개발은 1346가구 대단지로 일반 분양 물량이 1000가구가 넘는다, 단지 공사 규모는 3405억원이다.

이들 단지 수주로 한화건설은 올해 1783가구, 4215억원 규모의 재건축·재개발 수주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포레나 적용 단지 또한 8개, 5520가구로 확대한다. 내년 입주 예정인 포레나 노원(1062가구), 포레나 광교(759실), 포레나 부산초읍(1113가구), 포레나 인천미추홀(864가구) 등이다. 해당 단지들이 서울과 부산, 인천 및 수도권 등 각 지방의 주요 도시들에 위치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최근 브랜드를 리뉴얼하거나 새로 론칭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결국 도시정비시장에서 메리트를 가지기 위한 것”이라며 “한화건설도 포레나를 통해 고그화 등을 앞세워 해당 시장 공략을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쌍문역 청년주택 투시도. 사진 = 반도건설이미지 확대보기
▲ 쌍문역 청년주택 투시도. 사진 = 반도건설
◇ 반도건설, 오창각리·쌍문역 청년주택 수주

박현일 반도건설 사장은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과 마찬가지로 올해 수주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차별화된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 행보를 걸었다.

그는 올해 경영 목표 중 하나로 ‘차별화된 도정 수주’를 꼽았다. 대형사들과 같은 수준에서 경쟁하기에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도시정비사업은 서울, 수도권과 제한된 지방 일원에 한하여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1군 건설사들과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되는 서울에서는 서대문 영천 사업과 신당 임대사업지를 발판으로 더욱더 세밀한 전략하에 수주에 임하여 실질적 성과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그 결과 올해 서울 청년주택 수주, 충북 지역 주상복합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 5월 시공사로 선정된 ‘오창각리 지역주택조합 주상복합 프로젝트’은 청주 오창읍 각리 639-4번지 일대에 지하 4층 ~ 지상 25층, 7개동, 아파트 572세대와 판매시설 및 체육시설을 짓는 주상복합 신축사업이다. 총 도급금액은 약 1400억원이다. 단지는 59㎡ 250세대, 74㎡ 74세대, 84㎡ 248세대 총 572세대로 짓는다.

지난 6월에는 쌍문역 청년주택 시공사로 선정됐다.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 103-6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7층, 1개동, 총 288가구 규모로 짓는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이 단지 수주전에는 약 10개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했다”며 “반도건설은 최근 서울 신당·상왕십리 역세권에 공급한 민간임대아파트 ‘신당 파인힐 하나·유보라’의 차별화된 설계 방식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가 경영 목표 중 하나였다”며 “최근 성과는 박현일 사장의 차별화된 수주 경쟁력 강화 행보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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