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중·장년층의 파산 신청이 줄어드는 가운데 20대 청년층은 유일하게 파산 신청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이력이 부족한 탓에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등 2·3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받은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2015년에 비해 2018년 개인파산 신청건수가 줄어든 반면 20대 청년만 유일하게 파산신청이 늘어났다. 연령별 파산 신청건수를 보면, 30대는 15.2%, 40대 28.4%, 50대 23.5%, 60대 4.2%, 70대 9.5%, 80세 이상은 11.5% 감소했다. 반면 20대 청년의 개인파산 신청건수는 2015년 691건에서 2018년 811건으로 17.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건은 411건이다.
김 의원은 "20대 청년은 금융이력이 부족하여 낮은 신용등급을 받게 되고, 제2·3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금리로 떠밀려 늘어가는 청년들의 부채, 파산까지 이어지는 청년의 고통은 개인만의 고통이 아닌 우리 사회 전체의 활력을 잃게 한다"며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금융이력만이 아닌 비금융정보를 신용평가에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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