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공개된 SK이노베이션(이하 SK이노)의 ‘아.그.위.그. 시즌2’ 홍보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다.
김준 총괄사장은 “기존 사업이 자연환경에 끼치던 부정적인 환경 영향을 줄이고 친환경 사업모델 개발을 통해 환경 마이너스 가치를 상쇄하는 ‘그린 밸런스’로 회사 성장을 견인해 나가자”며 관계사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SK이노는 ‘그린 밸런스’ 일환으로 배터리 사업을 친환경 사업모델의 대표주자로 내세우고 있으며 ‘아.그.위.그.’를 비롯한 캠페인 활동과 친환경 사회적 기업과의 MOU 등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 친환경 배터리사업 ‘그린 밸런스’의 중심이 되다
SK 이노는 지난 달 15일 국내 기업 처음으로 8000억 규모의 ‘그린 론’ 조달에 성공했다. ‘그린 론’은 친환경 사업 프로젝트와 인프라 사업의 자금 조달에 활용되는 금융 기법이다.
대표적인 친환경 미래사업으로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핵심소재 분리막이 꼽히면서 SK이노는 미국, 헝가리에서 건설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과 중국, 폴란드 분리막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자금으로 ‘그린 론’을 활용할 예정이다.
SK이노의 서산 배터리 공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서 총 4.7GWh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어 올해 말 완공되는 중국 창저우와 헝가리 코마롬 1공장은 내년 상반기 상업 생산에 돌입하고, 현재 건설 중인 헝가리 코마롬 2공장과 미국 조지아 공장이 2020년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가면 총 40GWh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SK루브리컨츠는 다가오는 친환경차 시대에 대비해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에 최적화된 윤활유를 본격적으로 개발·공급하는 등 친환경 윤활유 사업을 확대에 나섰다.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이 2030년까지 연간 24%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면서 제품 개발과 조기 시장 진출로 2020년부터 상업화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 ‘심고, 뜯고, 줄이는’ 친화경 캠페인
SK이노는 캠페인 활동과 사회적기업 후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시키고 있다.
SK 이노는 ‘구성원 기본급 1% 행복나눔’ 기금을 주축으로 지난해 5월부터 베트남과 ‘맹그로브 숲 복원’에 나섰다. 맹그로브는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일반 밀림의 5배 이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적인 식물로 꼽히고 있다.
SK이노 측은 “이 사업이 베트남의 중요한 국책 사업인 만큼 SK와 베트남,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우호증진과 상호 이익을 키워주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11월 ‘맹그로브 숲 복원’ 캠페인을 접목해 ‘아.그.위.그. 챌린지(I green We green Challenge)’로 해시태그를 통해 이벤트에 참여하면 캠페인 참여자 1명당 맹그로브 나무 1그루를 매칭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아.그.위.그. 챌린지’는 머그컵이나 텀블러 사용을 독려하면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캠페인으로 서린빌딩에서 시작하여 스타들이 참여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고, 울산항만공사와 울릉군청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 8월부터는 음식물 쓰레기 저감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확대된 환경보호 활동으로 시즌2를 시작했다.
또한 지난 달 2일 SK 종합화학은 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뚜껑과 라벨을 “뜯어서 버리자!”는 ‘뜯버’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친환경 사회적 가치를 확대시키고 있다.
◇ 친환경 사회적기업의 든든한 후원자로 거듭나
SK이노는 2015년 사회적기업 모어댄의 설립부터 지원하는 등 사회적기업에 대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모어댄은 자동차용 가죽시트나 에어백 천 등을 업사이클링시켜 환경을 보호하는 사회적기업으로 가방을 생산해 오고 있다.
모어댄의 가방은 BTS의 RM과 레드벨벳의 웬디 등이 착용해 유명해졌으며 고양 스타필드와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에 입점하는 등 SK이노의 후원으로 대표 사회적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우시산은 2015년 울산 남구와 SK가 주최한 사회적경제 창업팀 공모전에 당선돼 ‘실버 바리스타 갤러리 카페’를 운영하면서 노인들께 전문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인형과 에코백, 티셔츠 등을 판매하면서 고래 생태계와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올 상반기에 청와대에 텀블러를 납품한 변의현 우시산 대표는 “사회적기업이 가장 어려운 것은 판로 구축과 홍보인 측면에서 SK이노는 든든한 지원군이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는 환경부와 함께 지난 6월부터 한달간 ‘환경분야 사회적기업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해 최종 5팀을 선발했다.
5팀은 탄소 배출 감축과 플라스틱 재활용, 광물찌꺼기 재활용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환경문제 해결에 대한 사업적 방안을 강구했다.
또한 지난 7월 24일에는 SK이노와 환경부가 친환경 분야 사회적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김준 총괄사장이 “SK이노의 과제인 그린밸런스 달성을 위해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는 등 기업과 환경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밝히면서 친환경 소셜 벤처와 사회적기업 등을 더욱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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