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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차세대 주력은 AI…육성 본격화

기사입력 : 2019-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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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포럼·사내대학 멀티소싱 인재 양성
SKT·하이닉스 앞세워 AI서비스 확장

▲ 최태원 SK 회장이 22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9 이천포럼’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미지 확대보기
▲ 최태원 SK 회장이 22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9 이천포럼’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SK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회장이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쌍두마차’로 경영전략 ‘딥 체인지’를 더욱 날카롭게 가다듬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린 ‘2019 이천포럼’에서 AI·디지털전환(DT)·에너지솔루션(ES) 등 혁신기술 세션을 전면에 내걸었다.

이천포럼은 SK 구성원들이 글로벌 트렌드에 대해 토론하고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연례 심포지움이다. 2017년 최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포럼에서는 4차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시기에 사업체질 없이는 미래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딥 체인지’가 매년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포럼에서 “AI·DT·ES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우리 고객 범위를 확장하고 고객 행복을 만들어 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SK가 추구해 온 ‘딥 체인지’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는 회사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 단순히 기업의 사회책임을 넘어, 미래 경영성과 창출을 위한 핵심전략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최 회장은 미래기술 역량을 핵심동력으로 고객만족 극대화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딥 체인지’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혁신기술 역량 내재화를 위해 인재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그룹은 내년 1월 사내대학 격인 교육 인프라 ‘SK유니버시티’ 설립을 추진한다.

SK유니버시티는 그룹 싱크탱크 SK경영경제연구소와 기업문화 교육기관 SK아카데미를 통합한 사내 교육·연구 종합 플랫폼이다. SK 임직원들이 매년 근무시간의 10% 이상을 자발적으로 신청해 학습할 수 있다. SK그룹의 AI사업은 SK텔레콤 등 ICT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최초 이동형 AI 스피커 ‘누구’를 통해 포문을 열었다.

누구는 일상 삶 속에 녹아든 ‘사용자 경험’을 확장한 AI 서비스를 지향한다. TV 셋톱박스, 내비게이션 등과 연동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음성명령으로 홈쇼핑 주문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SK그룹은 이같은 AI 역량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도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물인터넷(IoT) 연동 기기를 독거노인이 사는 집에 설치해 긴급상황에서 출동할 수 있게 했다. AI스피커 ‘감성대화’ 기능은 독거노인의 외로움을 달래는데 쓰이기도 한다. AI는 매일 방대하게 쏟아져나오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영역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프리미엄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는 시청자의 콘텐츠와 시청이력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추천 키워드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프로야구 중계를 통해 빠르게 움직이는 영상을 AI로 분석해 공의 방향·구질·속도 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올초 MWC에서 AI 기반 미디어 품질개선 솔루션 ‘슈퍼노바’도 소개했다. 슈퍼노바는 영상 콘텐츠 화질을 높이는 업스케일링 기술이다.

이 같은 기술은 산업제조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다. 제조과정에서 컨베이너 벨트를 지나는 부품 사진을 찍고, 이를 서버용 AI가 결함여부를 판별하는 식이다.

실제 SK하이닉스 반도체 품질평가(QA) 공정과 SK텔레콤 5G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인 ‘5G머신비전’에 적용된 바 있다. 제조업에서도 스마트공장 등 AI가 혁신사업 성장을 위한 인프라 역량으로 손꼽힌다.

SK텔레콤이 지난해 12월 가동한 5G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인 ‘5G머신비전’에는 AI 기술이 탑재됐다. 제조과정에서 컨베이너 벨트를 지나는 부품 사진을 찍고, 이를 서버용 AI가 결함여부를 판별하는 식이다.

SK하이닉스가 최근 AI 역량 강화에 나선 것도 이같은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데이터 리서치’와 산하 ‘MIDAS랩’을 신설하고, 세계적인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인 김영한 수석연구위원을 영입해 신설조직을 맡겼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해당 조직은 AI기반 업무 시스템을 재구축해 데이터 중심의 경영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반도체 산업은 제조ㆍ개발의 미세공정 난이도 증가 등으로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AI 기반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통한 최적의 해결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모리 반도체 둔화로 실적이 급감한 SK하이닉스가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반도체 등 비메모리반도체를 주력사업화는 필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AI반도체는 현재 엔비디아 등 글로벌 그래픽 업체가 선점하고 있다.

미국의 견제 속에서도 ‘반도체 굴기’를 꿈꾸는 중국도 AI반도체 분야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알리바바는 오픈소스 아키텍처 ‘RISC-V’를 기반한 AI 반도체 ‘Xuantie 910’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030년 비메모리 세계 1위’를 전면에 내걸었고, 우리 정부도 내년 이 분야에 올해 대비 229% 늘어난 2300억원을 투입해 기업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AI반도체 시장이 매출 기준 2021년 300억달러, 2023년 34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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