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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부회장, 데이터기반 혁신 승승장구

기사입력 : 2019-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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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성공경험 U+ 도약 재현 노려

▲ LG유플러스 5G 1위 포부를 전하는 하현회 부회장의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 LG유플러스 5G 1위 포부를 전하는 하현회 부회장의 모습.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하현회닫기하현회기사 모아보기 부회장 성공 커리에는 데이터와 자기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현장과 소비자 증시 경영에서 비롯한 것이라는 게 경영계의 중론이다.

먼저, 가장 많이 회자되는 기록은 하 부회장이 지난 2014년 LG전자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장을 맡을 당시 TV의 판매부진에 대응해 기존의 PDP TV를 과감히 포기하고 올레드TV에 역량을 집중한 성과가 재평가받은 일이다.

초반에는 올레드 TV가 시장 내에서 타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과 인지도 부족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여 하 부회장의 결단이 지나치게 앞섰다는 평가가 따랐지만 그가 지주사인 LG로 이동한 뒤 올레드TV가 LG전자의 주 성장 동력으로 점차 자리 잡으면서 그의 전략적 행보에 대한 비판이 호평으로 변한 것이다.

이외에 구본준닫기구본준기사 모아보기 전 LG 부회장이 LG필립스의 설립과 사업 안정화에 주력할 당시 하 부회장이 주도적으로 실무에 참여해 적극적이고 꼼꼼한 일처리능력을 보여주며 높은 신임을 얻는 계기를 스스로 마련했다는 일화가 널리 알려졌다.

LG필립스는 1999년 설립된 LG그룹과 네덜란드 필립스의 디스플레이 생산 합작법인으로 LG디스플레이로 바뀌었다. 하현회는 LG필립스 설립 초기부터 영업기획과 전략기획, 모바일사업부장과 IT사업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1위 디스플레이업체로 거듭나는 성과를 내는 일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하 부회장은 1956년 12월18일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기업인이기 이전에 하 부회장은 2016년 주택을 짓고자 구입한 서울 종로구 통의동의 개인 토지에서 500년 정도된 것으로 추정되는 집터 등의 문화재가 출토되자 사재 10억 원을 투자하여 문화재 전시관을 조성하고 완공되면 시민들에게 전시관을 무상으로 공개하겠다고 선언한 일로 유명하다.

당시 문화재청 등의 기관에서도 개인 토지 소유자가 사재 출현 및 무상 공개 결정을 내리는 일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하 부회장의 역사관, 민족관 등을 높이 산 바 있다.

학부 시절 역사를 전공하고 국내 굴지 대기업의 전문 경영인이 된 이후에도 문화재 보존 등의 일에 큰 관심과 열정을 보이는 것에 대해 혹자는 2002년 독립유공자로 대통령표창을 받은 애국지사 일암 하장환이 증조부인 점을 이유로 들기도 한다.

일암 하장환은 자금을 기부하며 독립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다가 1926년 제2차 유림단 사건으로 인해 체포된 이후 옥고를 겪고 1928년 옥중에서 사망한 독립투사다.

미디어 플랫폼 확대와 5G 기지국 확장에 공들이는 하 부회장 최근 행보는 5년 전에 밝인 포부를 고스란히 실천하는 철두철미한 성품을 잘 반영한다.

“하드웨어를 스마트화해 고객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플랫폼으로 웹OS를 만들었다. TV와 사물간 연결을 강화하고 LG전자 주변기기의 호환성을 강화해야 한다.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1년에 최소한 한두 개는 내놓을 것이다.”

이는 2014년 1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국제가전박람회 CES 2014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LG전자 HE사업본부장으로 재직하던 하 부회장이 남긴 말이다.

스마트화, IT를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일에서 기업의 성공 가능성을 읽고 이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믿는 그가 자율주행 자동차, 게임, 5G 특화 미디어 서비스, 콘텐츠 등을 전략적으로 빠르게, 널리 내놓는 일을 통해 LG유플러스의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그가 그리는 그림이 LG전자에서 올레드 TV를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기업에게 기회를 안긴 것과 같이 LG유플러스에게 2등 또는 1등이라는 선물로 결과가 드러날 수 있을지 다음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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