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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역성장' 지속..."해외 사업 부진 타격"

기사입력 : 2019-07-3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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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그룹 영업이익 -35%...아모레 해외사업 -56%
'로드숍 침체'...이니스프리 -29%·에뛰드 적자 지속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이미지 확대보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 부진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직전 1분기에 이어 감소 폭이 더 확대됐다.

31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2분기(4~6월)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은 1조5689억원, 영업이익은 11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증가, 영업이익은 35.2% 감소한 수준이다.

계열사 중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은 매출은 4% 증가한 1조3931억원,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878억원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 부진이 심했다. 해외 사업 매출은 5121억원으로 7% 증가, 영업이익은 56% 감소한 201억원이다. 아시아와 북미 사업은 매출이 성장했지만, 유럽 사업은 23% 감소한 48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글로벌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한 브랜드와 유통 채널 투자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중국과 아세안 등에서 오프라인 채널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온라인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기타 계열사 중에서는 로드숍 시장 악화로 이니스프리의 역성장이 두드러졌다. 이니스프리의 2분기 매출은 8% 감소한 1476억원, 영업이익은 29% 급감한 192억원이다. 에뛰드는 지난 1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 폭이 줄어들었으나, 로드숍과 면세 채널의 매출 감소로 여전히 적자 상태다.

더마 브랜드 에스트라는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103%)으로 뛰었다. 올리브영 등 편집숍 입점을 지속하며 고객 접점을 늘린 덕분이다. 에스쁘아도 직영점을 축소하고 편집숍 입점을 확대하면서 이번 분기 흑자전환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혁신 상품 출시와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새로운 고객 '팬덤'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아시아와 북미 등 글로벌 핵심 시장에 새 브랜드를 내놓아 진정한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의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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