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일본 수출규제 수혜 기대감에 이른바 ‘애국테마주’로 묶인 종목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나미는 전 거래일보다 23.01% 오른 727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는 746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확산으로 모나미 매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최근 모나미 온라인몰 매출은 5배 이상 증가했고 모나미 스토어 매출도 20% 가까이 늘었다.
같은 시간 주류업체 하이트진로 지주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전일보다 14.17% 오른 1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만4150원까지 올라 모나미와 마찬가지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하이트진로홀딩스 우선주도 29.95% 상승해 2만3400원을 기록 중이다. 아사히를 비롯한 일본 맥주 판매액을 국산 맥주가 채울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한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다음달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일 약국간 장관급 회담을 추진했으나 일본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한국 측이 RCEP 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일 간 장관급 회담을 제안했지만 일본 측이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성(대신)의 일정상 어렵다'고 회신했다”며 “일본과의 대화는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다는 게 우리 입장이다. 이번 현장(RCEP 장관회의)에서도 이런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일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금의 한일 무역분쟁은 반도체 산업 등에 대한 패권전쟁 성격으로 변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일본 경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일본의 수출규제 이유에 대한 타당한 논거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한일 무역분쟁은 연말이나 내년 초 즈음에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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