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삼성증권의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6.54% 증가한 1405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026억원으로 전년보다 2.6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구체적으로는 자기자본운용을 중심으로 자금 운용 규모를 올해 말 34조30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전년(29조1000억원)대비 5조2000억원 불어난 수치다. 삼성증권의 자금 운용 규모는 1분기 기준 30조3000억원으로 연간 목표 대비 23%의 진척도를 보였다.
구조화 금융 4조원, 기업공개(IPO) 1조1000억원 등 IB 상품공급 규모도 총 5조1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삼성증권은 작년 말 PI주식운용팀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 구조화 금융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IB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 5월 말에는 IB 부문 경력사원공개채용을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부동산·인프라 등 대체투자와 구조화 금융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에는 IBK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삼성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맺고 덩케르트 LNG 터미널 지분인수(39.24%)에 참여한 건과 판교 오피스텔 구조화 등의 딜로 100억원 이상의 수수료수익을 확보한 성과가 주효했다.
구조화 금융 외에도 삼성증권은 지난해 KTB자산운용과 함께 캐나타 호텔엑스(X)의 선순위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1500억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설정했으며 프랑스 태양광발전소 매입에도 2000억원을 투자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1분기 IB 수익(인수 및 자문수수료 기준)으로 303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 4분기(336억원)보다는 10% 감소했지만 작년 1분기(280조원)와 비교하면 8% 증가했다.
올해 들어 삼성증권은 프랑스 태양광발전소(715억원) 매입, 영국 XLT 열차 리스 지분 인수(1067억원), 일본 아오야마 빌딩 지분 인수(1357억원), BRM 미드스트림 지분 투자(973억원), 프랑스 뤼미에르 빌딩인수(1700억원), 프랑스 크리스탈파크 빌딩 인수(3788억원) 등 굵직한 해외 IB 딜을 연이어 따냈다.
이 같은 적극적인 IB 투자 행보는 삼성증권이 2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압타바이오 IPO 수수료 32억원, 인수합병(M&A) 및 전환우선주(CPS) 발행 자문, 프랑스 오피스빌딩 인수 등으로 인수 및 자문수수료가 전분기대비 추가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액은 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79% 증가했고, 금리 하락도 상당했으나 보수적 운용에 따라 타사만큼 운용 손익이 크게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리테일 위주의 사업구조가 자본 활용 중심으로 바뀌면서 ROE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증권의 ROE는 지난 2016년 4.7%에서 2017년 6.6%까지 올랐고 작년에는 7.4%를 기록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8년 증자로 자본 4조원을 달성하고 이후 IB 인력을 강화하는 등 성장에 집중한 결과 IB 수수료가 급성장하면서 ROE를 견인하고 있다”며 “마침내 올해 연간 ROE는 8%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