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10일 상용화 100일을 기다렸다는 듯이 KT와 LG유플러스는 100일 동안 각 기업이 5G 커버리지 확대 및 5G 특화 서비스를 위해 진행한 활동 내용을 각종 홍보 채널을 통해 알리는 동시에 향후 5G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의 포부를 밝히고 나섰다.
이에 대해 일부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시장 내 1위 사업자 위치를 굳히고자 하는 SK텔레콤이 상대적으로 차분한 태도를 보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해석한다.
이와 동시에 지난달 26일 류정환 5GX Infra그룹장의 ‘5G망 구축을 맡은 엔지니어로서 상용화 이후 품질 논란에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발언을 인용하며 5G 품질이 아직 축하할 단계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 역시 함께 등장한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SK텔레콤이 공식 유튜브 계정에 상용화 100일을 앞둔 지난 10일 올린 영상은 ‘SKT의 모든 것을 리뷰하다! 초시대의 크리에이터가 전하는 초크초크한 리뷰’다. 새로운 코너 등장을 예고하는 이 동영상은 직원과 스포츠 아나운서 출신의 SNS 인플루언서가 기업의 모든 것을 리뷰하리하고 예고한다.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점은 SK텔레콤은 초연결, 초시대의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미디어에 큰 방점을 찍었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해 약 107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유튜버 ‘엔조이 커플’이 AR 게임 ‘해리포터 : 마법사 연합’을 즐기는 영상을 3일 업로드하여 콘텐츠 사업으로 1위 굳히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어 황창규가 이끄는 KT는 커버리지 확대 계획을 밝히는 것으로 100일을 준비했다.
일단 지난 4월 5일, 5G 상용화와 동시에 통신사 처음으로 고객이 직접 5G 커버리지를 확인할 수 있는 5G 커버리지 맵을 공개하여 10일 기준으로 일평균 2010건의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는 커버리지 맵의 업그레이드 버전 3.0을 11일 공개했다.
이 3.0 버전은 5G 기지국 위치를 지도 위에 핀(Pin) 이미지로 표시하며 이동통신 업계가 2019년 하반기에 주력할 것으로 여겨지는 5G 인빌딩 구축 현황 또한 주 단위로 안내한다.
한편 8일 기준, 실제 개통되어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지국 수는 4만 2103개이고 기지국이 수도권 위주로 설치되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지난 6월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마을인 대성동에도 통신사 중 처음으로 5G 기지국을 설치하여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는 2만 8249개의 5G 기지국을 개통했다.
이를 통해 KT는 2019년 말까지 사업자 중 가장 많은 5G 기지국을 개설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이외에도 100일간 이용 패턴 및 상품을 분석한 결과 무제한 요금제를 가입한 이가 80%를 넘었다며 데이터 무과금 프로모션 정책을 기존 6월 말에서 12월 말로 연장하는 등 5G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무기를 빼어 들었다.
끝으로 LG유플러스는 5G 가입자 30% 이상 확보라는 구체적인 수치가 담긴 목표를 내놓았다.
2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거의 5:3:2의 비율이 유지되던 집계 결과에 지난 6월말을 기준으로 LG유플러스 5G 가입자 점유율 29% 수치가 섞이면서 기업이 3위 탈출의 청사진을 그린다는 분석이 등장한다.
LG유플러스 측은 이 같은 점유율은 코엑스, 강남역, 스타필드 하남·고양 등에서 진행한 5G 체험존의 운영 및 인기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해석한다.
4월부터 현재까지 3개월에 걸쳐 150만 명 이상이 방문한 체험존에서 차은우, 손나은 등의 아이돌 스타와의 VR 데이트를 비롯하여 청하에게 댄스 교습을 받을 수 있는 AR 콘텐츠, 웹툰, 게임 등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한 전략이 유효했다고 파악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초기 기지국 구축에 있어서 적은 물량으로 인해 받았던 비판을 서울교통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지하철 역사 내에 스마트 스테이션을 구축하는 것을 포함한 인빌딩 구축에 박차를 가하여 해소하고자 한다.
서울, 수도권 및 전국 85개 시 지역을 중심으로 지하철 역사, KTX 역, 대형 쇼핑몰, 체육관 등의 공간에 연내 8만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하리라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현재 업계와 재계는 상용화 69일만인 지난 6월 10일 100만 가입자를 돌파한 5G가 2019년 내에 3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 또한 내놓고 있다.
만일 이 전망이 현실이 된다면 300만 명은 어떤 비율로 나누어질지 이동통신 3사의 하반기 성적표를 주시해야 할 것이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