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강경모드로 돌아섰다는 조짐이 연이어지고 있다. 강경파로 알려진 중산 중국 상무부장이 최근 미중 무역협상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이 대미 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홍콩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 부장은 지난 9일 이뤄진 미중 고위급 전화 협상에 참여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와 함께, 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및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한 것이다.
그는 지난달 말 미중 정상회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동행한 적은 있지만 미 무역협상단과 직접 대화에 나선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월 초 미중 협상이 결렬되기 전까지는 왕셔우원 상무부 부부장이 류 부총리를 보좌해 협상에 참여했었다.
중국이 중 부장을 협상 전면에 내세운 일은 역학상 미묘한 변화를 줄 수 있다고 SCMP는 분석했다. 므누신과 라이트하이저의 2인 핵심 체제로 구성된 미국과 수적 균형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데니스 와일더 전(前)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중국 지도부가 류 부총리에 신뢰를 잃어 정치적으로 좀 더 노련한 인물을 내세우려는 의도 같다”며 “중 부장은 미국에 한층 강경하게 나서라는 지시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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