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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 호실적에도 자체사업·한화생명 실적 부진…목표가↓ - 한국투자증권

기사입력 : 2019-07-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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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1일 한화에 대해 한화건설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자체사업 및 한화생명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건설은 지난 9일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는데, 공사 규모 1조7000억원을 포함하면 올해 수주는 5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프로젝트의 부실을 모두 정리한 이후 이라크 현장의 공사 진행률이 높아지며 한화건설의 이익 체력이 빠르게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IS와 종전 선언 이후 이라크의 공사 기성금 납입과 공정률 상승이 한화건설의 실적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약 3억3000만달러의 공사대금을 수령했는데, 누적 기준 42억2000만달러를 수령했다(순현금흐름 12억달러)”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에서 비스마야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한화는 비스마야의 상업시설 및 타 지역 정부의 인프라 사업 등 신규사업을 수주를 추진 중”이라며 “서울 북부역세권 사업, 이라크 추가 수주 등 실적 상향 요인이 다분하다”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한화의 올해 연간 지배주주 순이익은 3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화의 자체사업 영업 가치는 기존 1조8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한화생명을 비롯한 상장사 지분 가치는 1조6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하향했다.

윤 연구원은 “지난 2월 한화의 대전 방산 공장 화재 영향 여파가 자체사업의 2~3분기 실적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2019년 자체사업의 영업이익 감익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작업 중지 명령 이후 일부 공장은 재가동을 시작했지만, 주요 방산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공장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이외 저금리 장기화·손상차손으로 2019년 한화생명의 대규모 실적 감익이 예상되기에 모회사인 한화의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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