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문재인 대통령
(사진)이 8일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무역은 공동번영의 도구여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믿음과 일본이 늘 주창해온 자유무역의 원칙으로 되돌아가기를 바란다"면서 조치 철회를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상호 호혜적인 민간 기업 간 거래를 정치적 목적으로 제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국제 사회와 공조를 통해 사태 해결에 나서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애플·화웨이 등 글로벌 주요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는 만큼, 관련 기업 피해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대응과 맞대응의 악순환은 양국 모두에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서도 차분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기업들에게 피해가 실제적으로 발생할 경우 우리 정부로서도 필요한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강경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이번 사태로 드러난 소재 부품 산업의 높은 대외의존도를 탈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부품, 소재, 장비 산업 육성을 국가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중 하나로 삼고 예산, 세제 등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하여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께 경제계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삼성전자·SK·현대차·LG 등 국내 주요그룹 총수와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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