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은 ‘원큐 애자일 랩(1Q Agile Lab)’의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2017년부터는 4차 산업 혁명 흐름에 맞춰 ‘원큐 랩(1Q Lab)’이던 이름은 ‘원큐애자일랩(1Q Agile LAb)’으로 변경하고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해 왔다.
지난 5월 선발된 8기 원큐애자일랩 스타트업에는 10개 기업이 선정됐다. 선정 스타트업 분야로는 인공지능(AI), 데이터, 블라우드, 블록체인, 금융, 라이프, 이커머스로 다양하다.
한 부행장은 “이미 KIC 등 국내 스타트업 해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연계해 스타트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하나금융연구소 등 하나금융 내 유관조직과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해 동남아 등 해외진출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비즈니스 경험이 필수다. 한준성 부행장은 스타트업이 하나금융과 다양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7기 스타트업들과 다양한 협업 모델을 구축했다. 1기 스타트업 핀테크와는 하나캐피탈 온라인마켓 셀러 전용 ‘1Q 셀러론’을, 4기 마인즈랩과는 AI 대화형 금융플랫폼 ‘HAI 뱅킹’을 개발했으며, 5기 엔키노와는 하나멤버스 내 모션 ‘UX-Zero UI’를 도입했다.
8기 출범식에서 발표한 원큐애자일랩 출신 스타트업은 하나금융의 ‘개방적인 태도’ 덕분에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얻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원큐애자일랩 출신 스타트업은 새로운 비즈니스 경험, 지분투자 등 성장 전환점을 맞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1기 출신인 AI 전문기업 마인즈랩과 ‘HAI 뱅킹’ 서비스 협업을 진행하고 10억원 지분투자도 진행했다.
2015년 원큐애자일랩 1기로 들어온 마인즈랩은 2015년 2억5000만원이던 매출이 2017년 68억원, 2018년 106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해 혁신 금융 서비스에 지정된 원큐애자일랩 스타트업도 있다.
빅데이터 기반 부동산 자동평가시스템 빅밸류는 올해 하나은행과 국가 공공데이터 등 빅데이터, AI 알고리즘을 이용한 빌라 등 ‘비정형부동산 시세, 담보가치 산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한 부행장은 원큐애자일랩에서 비즈니스, 투자 기회를 얻은 점이 성장 마중물이 됐다고 진단했다.
한준성 부행장은 “공동사업과 투자라는 투트랙(Two-Track)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은 혁신 비즈니스 모델 발굴, 성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하나금융과 협업했다는 시장 레퍼런스를 획득할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되고 직접 투자로 비즈니스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입장도 스타트업과 협업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한 부행장은 “스타트업과 공동 사업, 지분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신규 수익원 창출이 가능하다”며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 핀테크 스타트업과 장기적인 관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급변하는 금융환경, 핀테크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크레프트테크놀로지와 개발한 ‘HAI 로보’ 자산관리서비스는 출시 9개월 만에 가입 손님 4만명, 가입금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
크레프트테크놀로지도 ‘HAI 로보’ 이후 2018년 세계에서 두번째로 AI만을 활용한 ETF를 캐나다 시장에 상장하는 성과를 얻었다.
한준성 부행장은 “원큐애자일랩은 전사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빠르게 대응, 혁신을 창출할 수 있도록 계열사와 다방면으로 협업하겠다”라며 “하나벤처스, 하나금융투자 통한 후속투자 기능으로 육성기업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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