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기아차 및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해 1월에서 4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 감소한 87만766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2월 3세대 모델로 풀체인지된 쏘울은 미국에서 지난 3월부터 2개월 연속 판매 월 1만대(소매 기준)을 기록했다. 올 2월말 미국에서 출시된 텔루라이드 역시 3~4월 연속 5000대 판매를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쏘울은 2015년 미국에서 약 15만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박스카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으나, 모델 노후화 등으로 지난해 10만대로 판매량이 떨어진 상태였다. 쏘울은 3세대 모델 출시 계기로 판매 활력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최근 K3(현지명 포르테), K5(현지명 옵티마),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력차종 판매가 주춤하고 있으나, 맞춤형 차종을 적기에 출시로 선방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같이 시장 상황에 맞는 신차 전략을 글로벌 각지로 확대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현대 팰리세이드나 쌍용 코란도 등 경쟁차 등장으로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는 중대형급 SUV 모델의 신차가 없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K9 등 수익성 높은 모델의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낸다.
기아차는 당초 9월로 예정됐던 인도 신공장 가동을 8월말로 앞당긴다고 밝혔다.
기아차가 인도 공장에서 양산할 차량은 소형SUV 신차 ‘SP2’다. 성장시장으로 분류되는 인도는 경형·소형급 차량 수요가 주를 이룬다. SP2 올해 양산 규모는 기존 3만4000대에서 5만대로 상향 조정해 시장 안착에 서두를 예정이다.
중국 시장은 기아차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다.
당장은 이달 중 시장 수요가 큰 ‘중국형 K3’ 가솔린 및 플로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출시해 반등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중국형 K3는 국내 모델 대비 전장이 30mm 늘어난 4660mm로 큰 차를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했다. 디자인도 세로바 형태의 크롬 도금 라디에이터 그릴을 새로 도입해 볼륨감을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내연기관 규제에 드라이브를 거는 세계 각국의 정부 정책에 맞춘 전기차 모델 확충에 나선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지난 주총을 통해 “SUV 시장 확대에 주목해 고수익 중심 평균 판매단가를 높이고, 전략차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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