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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WM명가 초격차 나선다

기사입력 : 2019-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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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 WM전략…사모펀드 셀다운

기업인 니즈 맞춰 가업승계 서비스 확대

▲사진: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진: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장석훈닫기장석훈기사 모아보기 삼성증권 대표(사진)가 자산관리(WM) 명가 지위를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장 대표는 최근 WM 자산을 글로벌 지역으로 분산하는 한편 고액자산가 대상 차별화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538억원) 대비 150.9% 증가한 1350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분기(372억원)보다 166.9% 늘어난 993억원으로 추정됐다.

주가연계증권(ELS) 헤지운용과 채권운용을 중심으로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가 지난 4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된 데다가 인수 및 자문수수료도 구조화금융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준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1월 말 영업정지 해제 후 공격적인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장 대표는 영업재개와 함께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글로벌 자산으로 분산하고 있다.

달러채권 등 금리형 해외자산을 포트폴리오 형태로 편입하는 식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2월 리서치센터와 투자전략센터를 통합하면서 글로벌 포트폴리오 관점의 리서치 체계를 구축했다. 올해 들어서는 달러채권과 관련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담 데스크를 설치하기도 했다.

실제로 삼성증권 고객 해외자산 투자 규모는 지난 1분기 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환매 후 재투자 등을 제외하고 새롭게 유입된 신규 해외투자 자금은 9500억원이다.

1분기 신규투자된 해외자산 중 달러채권 등 금리형 자산에 유입된 금액은 5100억원 수준으로 전체 해외자산 신규 증가분의 54%를 차지했다.

작년 한 해 동안의 해외자산 신규 증가분에서 금리형 자산의 비중이 11.5%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상품 형태별 잔고 기준으로 보면 금리형 자산을 편입한 신탁의 비중이 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외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및 환연계 DLS(21%), 해외채권(15%), 해외주식(13%)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자산 투자가 늘면서 올 1분기 말 기준 삼성증권 고객의 누적 해외자산은 1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잔고는 지난해 말 2조5000억원에서 올해 들어 3조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고액자산가를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삼성증권은 지난 3월 초부유층 전담 점포에서만 제공되던 SNI(Samsung&Investment) 서비스를 30억 이상 고객 대상 특화서비스 브랜드로 확대 개편했다.

그간 SNI 서비스는 서울 소재 삼성증권 SNI 전담 점포 3곳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으나 자산 요건을 충족하는 고객에 한해 전국의 모든 지점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기존 투자컨설팅팀을 SNI 고객전담 컨설팅 조직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인력을 보강했다.

삼성증권은 전국의 SNI고객을 대상으로 담당 프라이빗뱅커(PB)와 함께 연간 1회 이상 정기 종합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컨설팅의 범위도 단순 금융 분야를 넘어 가업 승계와 본인이 경영하는 기업 관련 컨설팅 등까지 폭넓게 구성했다.

아울러 고객별로 전담 세무사를 지정해 세무 관련 이력관리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또 전용공간을 제공하는 오피스 공유 서비스와 SNI라운지를 도입하고 이를 전국 12개 지점에 설치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리테일 부문 내 가업승계연구소를 신설하기도 했다. UBS에서 가업승계와 자산관리업무를 진행했던 유성원 박사가 소장을 맡았고 박사급 인력이 포함된 세무전문가, 부동산분석 전문인력 등도 합류했다.

연구소 인력 외에도 법인영업 컨설팅팀, IB부문 등이 태스크포스(TF)형태로 협업할 예정이다.

가업승계연구소는 가업승계 전반에 대한 컨설팅과 함께 후계자 양성, 상속 및 증여, 인수합병(M&A) 등 가업승계 실행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친 토탈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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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가업승계서비스를 우선 금융자산 30억 이상 SNI고객 중 일정 규모 이상의 법인을 보유한 개인 또는 법인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삼성증권은 보유기업의 지분평가 등 보다 폭넓은 가업승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9일 삼일회계법인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유성원 삼성증권 가업승계연구소장은 “가업승계의 경우 기업가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대해 시장상황에 맞춰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야 하므로 우수한 전문 기관간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양사의 노하우와 전문역량을 효과적으로 결합해 기업가 고객의 만족도를 극대화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WM 중심의 수익구조를 IB와 자기자본투자(PI)로 다각화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삼성증권의 IB 부문은 부동산·인프라 등 구조화 금융을 중심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구조화 금융수익은 작년 4분기 292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IBK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삼성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맺고 덩케르트 LNG 터미널 지분인수(39.24%)에 참여한 건과 판교 오피스텔 구조화 등의 딜로 100억원 이상의 수수료수익을 확보한 성과가 주효했다.

삼성증권의 구조화 금융수익 규모는 2016년 111억원에서 지난해 631억원으로 2년 만에 6배 가까이 불었다.

구조화 금융 외에도 삼성증권은 지난해 KTB자산운용과 함께 캐나타 호텔엑스(X)의 선순위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1500억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설정했으며 프랑스 태양광발전소 매입에도 2000억원을 투자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적극적인 자본정책을 통해 수익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자기자본운용을 중심으로 자금 운용 규모를 전년 대비 17% 증가한 35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조화 금융 4조원, 기업공개(IPO) 1조1000억원 등 IB 상품공급 규모도 총 5조1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증권은 작년 말 PI주식운용팀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 구조화 금융 관련 조직을 강화하는 등 IB 인력을 전년 대비 20% 확충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인수금융 물건을 사모펀드를 통해 고액자산가에게 셀 다운하면서 IB와 WM 시너지도 창출하고 있다.

한편 삼성증권은 디지털 자산관리 강화 차원에서 지점 위주로 진행됐던 자산관리서비스를 핀테크 기반의 온라인 및 모바일 자산관리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선 지난해 말 디지털상담팀과 디지털지점을 신설하고 전화와 채팅 등으로 고품질의 투자정보컨설팅과 고객의 업무처리를 입체적으로 지원하는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개시했다.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거래하는 디지털 자산관리 고객을 위해 온라인 리워드 제도도 확대 강화했다. 온라인 리워드는 신청 고객이 자신의 거래실적에 따라 일정한 금액을 받을 수 있는 고객 서비스제도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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