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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고있는 롯데카드-롯데손보…한신평, "장기신용등급 하향검토"

기사입력 : 2019-05-0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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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한국신용평가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한국신용평가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가 선정된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신용등급감시대상(watchlist)에 올리고 신용등급 하향검토에 나섰다. 사모펀드로 최종 인수될 경우 대주주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7일 한신평은 롯데카드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하향검토)’로, 롯데손해보험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에서 ‘A+(하향검토)’로 조정했다.

이는 롯데그룹이 보유한 롯데카드 및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사모펀드가 결정된 데서 비롯됐다. 지난 3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우선협상대상자에는 한앤컴퍼니와 JKL파트너스가 각각 선정됐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80%와 롯데손해보험 지분 약 58.6%가 매각 대상이고 금액은 각각 1조4400억원, 4270억원이다. 앞으로 본 계약 체결과 금융당국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았지만 구체적인 매각 진행 일정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여윤기 한신평 선임애널리스트는 "현재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신용등급에는 롯데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을 고려해 1단계씩 높게(notch uplift) 반영돼 있다"며 "적극적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PEF의 보편적인 특성을 고려할 때, 지원여부에 대한 결정은 경제적·전략적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앤컴퍼니, JKL파트너스가 각각 인수할 경우,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신용등급에 반영되어 있는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을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신평은 롯데지주가 지분 일부를 남겨두는 롯데카드에 대해서는 사업기반 안정성에 주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주 변경 여파는 사업안정성 및 시너지 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여윤기 선임애널리스트 "롯데카드는 롯데그룹의 계열사로서 롯데쇼핑, 하이마트 등 롯데그룹 내 소매업체와 연계한 카드 상품으로 영업실적의 그룹 의존도가 상당해 롯데그룹의 롯데카드 잔여지분 관리 계획, 주주간 계약 조건 등이 롯데카드 영업안정성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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