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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조직안정 총력

기사입력 : 2019-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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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 조직 중심 자유로운 분위기
디지털 전략 성공적, 유종의 미 목표

▲사진: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사진: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신한생명 사장직을 최종 고사하고 오렌지라이프에 남은 정문국닫기정문국기사 모아보기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2월 말까지로 예정돼있다.

오렌지라이프가 생보업계의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신한생명과의 시너지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거둠에 따라, 정 사장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정 사장이 제시한 2019년 오렌지라이프의 올 한 해 비전은 고객중심의 영업혁신과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한 ’퀀텀 리프(Quantum Leap)‘였다.

정 사장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성장·수익·효율·리스크·자본관리 등 4대 밸류 드라이버와 최적의 균형을 이루는 CPC(고객-상품-판매채널) 전략을 발표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오렌지라이프가 지난해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도입했던 ‘애자일 조직’의 활성화를 들 수 있다.

지난해 4월 이들은 고객 행동 흐름을 기준으로 애자일 조직을 구축하고, 본사 직원 500여 명 중 절반가량인 200명을 애자일 조직에 배치하는 등 혁신적인 조직운영을 진행해 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부서 간 경계를 허물어 멀티기능의 소규모 팀(스쿼드·squad)을 구성, 업무 수행에 관한 전권을 부여했다. 이 애자일 조직들은 외부 환경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고객중심의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에 글로벌 제약회사, 국내 굴지의 대기업 등 20개 이상의 기업들이 직접 방문해 단체 견학을 하거나 교육을 요청하는 등 오렌지라이프의 애자일 조직이 혁신적 조직운영의 우수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오렌지라이프 임직원들이 애자일 조직을 통해 수평적인 분위기의 업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오렌지라이프이미지 확대보기
▲오렌지라이프 임직원들이 애자일 조직을 통해 수평적인 분위기의 업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오렌지라이프
오렌지라이프의 애자일 조직은 무엇보다 ‘일하는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거시적인 목표 수립부터 세부 실행에 이르기까지 업무 전 과정을 팀원들이 주도해 나가는 게 특징이다.

업계 최초의 옴니(OMNI) 세일즈 플랫폼인 ‘오렌지라이프와 함께하는 오늘’ 론칭도 영업, 마케팅, IT인원들이 하나의 스쿼드를 구성해 FC와 고객의 의견을 면밀히 연구하고 적극 반영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FC(재정 컨설턴트)의 개인별 맞춤형 페이지로 구성된 이 플랫폼은 론칭 두 달 만에 고객이 100만 명 다녀갔으며 실질적인 상담과 청약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자신이 맡은 업무에 책임감을 갖고 능동적으로 일하는 수평적 조직문화가 정착됐다. 수직적 위계질서가 사라져 고객 니즈를 보다 신속히 반영할 수 있게 된 점도 특징이다.

실제로 2개월가량 소요되던 신상품 준비 기간은 애자일 조직 도입 이후 평균 3~4주로 대폭 단축됐다. 그 결과 치아보험, 치매보험 등 고객 관심도가 높은 상품들이 빠르게 출시돼 시장을 적기에 공략할 수 있었다.

고객 니즈에 대한 깊은 관심은 기존 업무에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스마트안내장이 대표적이다. 2017년 첫 시행된 스마트안내장은 모바일 환경에서 손쉽게 계약정보를 확인할 수 있음에도 불구, 그간 고객들의 수신동의율이 10%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애자일 조직 개편 이후 고객 관점에서 재검토가 이루어졌고 고객 행동패턴을 분석해 프로세스 개선에 착수했다. 고객들이 높은 반응률을 보인 간략한 메시지와 직관적인 UI를 도입한 결과, 올해 3월 기준 스마트안내장 수신동의율은 25.8%까지 향상됐다.

애자일조직 운영은 업무 효율성 향상 외에도 조직 내 원활한 소통 및 직원들의 ‘워라밸’ 확대에도 기여하고 하고 있다. 애자일 조직은 불필요한 보고 체계를 최소화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실제로 오렌지라이프 임직원들은 조직 개편 이후 가장 달라진 부분으로 “조직 내 소통 및 정보공유가 강화되었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조직 개편 이후 1년, 오렌지라이프는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변화하는 근로환경과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저출산과 고령화로 성장 한계에 다다른 보험업계에 새로운 혁신의 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지난 1년간의 경험을 통해 애자일 업무방식과 조직문화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고 자부한다”며 “앞으로 애자일의 장점을 더 강화하고 전사적으로 내재화해서 고객 중심으로 스스로 혁신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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