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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 옴니채널 강화 등 불구 영업익 26% 감소

기사입력 : 2019-04-29 09:34

(최종수정 2019-04-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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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투자 강화·국내사업 오프라인 매출 감소 탓
이니스프리·에뛰드 적자 확대 등 계열사 성장 어려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이미지 확대보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말 서경배닫기서경배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옴니채널 강화 등 전략 재정비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1~3월)에 1조6425억원의 매출과 20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영업이익은 26%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은 1조4513억원, 영업이익은 186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 증가,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한 탓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해외사업에서 영업이익(459억원)이 44% 감소했다. 중국과 아세안 등에서 오프라인 매장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국내사업에서도 영업이익(1295억원)이 18% 감소했다. 아리따움 채널을 재정비함에 따라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체적인 매출 감소가 있었다. 려, 미쟝센, 해피바스 등 데일리 뷰티 브랜드는 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사업 매출(182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성장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라네즈가 '세포라'를 통해 유럽 18개국에 동시 진출하며 유럽 스킨케어 시장 공략의 초석도 다졌고, 마몽드가 '얼타' 전 매장에 입점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기타 계열사 중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진 곳은 에스트라와 에스쁘아다. 에스트라는 영업이익(28억원)이 149% 증가했으며, 에스쁘아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양 브랜드 모두 아리따움 등 멀티브랜드숍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려온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대형 계열사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적자 확대됐다. 특히 에뛰드는 매출 5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들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옴니 채널 시너지 프로그램'의 도입, 전사 차원의 '레드 바이브 립 컬러 캠페인' 전개, 아리따움 라이브 모델 확산, 멀티브랜드숍 입점 확대 등을 통해 고객 접점 확대 및 소통 강화를 꾀했다고 자평했다.

그룹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새로운 뷰티 카테고리의 발굴과 유통 채널 다각화, 글로벌 신시장 개척,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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