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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황창규의 KT 기지국·박정호의 SKT 장비 강점…하현회의 LG유플 ‘빈손’

기사입력 : 2019-04-29 00:00

(최종수정 2019-05-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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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뛰어넘는 속도 체감이 관건
5G 상용화 한 달 해결 과제 속출

5G, 황창규의 KT 기지국·박정호의 SKT 장비 강점…하현회의 LG유플 ‘빈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지난 3일 오후 11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염원이던 5G 세계 최초 상용화가 이뤄진 지 현재 한 달여의 시간이 흘렀다.

상용화는 3월 11일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세계 최초 타이틀에 같이 도전하기 시작하면서 이달 4일 갑작스럽게 5G 서비스를 시작할지 모른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에 업계가 발 빠르게 대응하여서 해낸 것이다.

그러나 퇴근한 직원이 현장으로 복귀하고 일부 관계자만 알 정도로 보안이 유지된 상태에서 친밀한 군사 작전을 연상시킬 정도로 빠르게 진행된 상용화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VR과 AR 그리고 게임 등으로 대변되는 제조사와 이동통신 3사의 유사한 서비스의 출시가 이유로 제기된다. 이 행보가 고객들에게 피로감을 안겨주며 서비스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든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특히 5G의 힘을 약하게 만드는 것은 사용자가 본인의 통신 환경이 진화했음을 느낄 수 없는 상황과 속도가 가장 큰 문제로 파악된다.

한편 자급제 휴대전화 판매를 시작한 삼성전자는 현재 서울 종로구 익선동 등의 공간에서 갤럭시 S10 5G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5G 신고객 유치에 애쓰고 있다.

방문한 관람객들은 그 공간에서 S10 5G 모델을 두 시간 동안 대여한 뒤 골목의 지정된 가게에서 사진 촬영, SNS 포스팅, 콘텐츠 관람 등의 기능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체험을 마치고 대여 장소로 돌아온 유저들은 사진 출력, 에코백 수령 등의 이벤트와 혜택을 누리는 것으로 5G 환경을 느껴보는 것이다.

이외에도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또한 대리점과 고객센터 등의 장소에서 5G 체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시장의 미진한 반응과 속도 및 연결에 대한 이용자들의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는 2호선 강남역 근처에 내달 31일까지 ‘일상로5G길’이라는 이름의 5G 체험관을 운영중이다.

이러한 시도는 KT의 광화문 광장 체험관 운영, SK텔레콤의 인천 문학경기장 프로야구 개막전 5G 프로야구 앱 시연 행사 등과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노력은 오히려 국내 시장에서 5G 상용화가 시급하게 이뤄졌다는 사실과 네트워크 안정화까지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증명하는 척도로 역사용 되고 있다.

팝업스토어와 대리점처럼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마련한 공간 외에는 5G의 원활한 이용이 힘들다는 것을 많은 취재진과 유튜버, SNS 인플루언서 등이 실사용과 측정으로 증명했기 때문이다.

5G, 황창규의 KT 기지국·박정호의 SKT 장비 강점…하현회의 LG유플 ‘빈손’이미지 확대보기
그리고 이 증명에는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이통 3사별 5G 기지국 설치 현황을 통해 더욱 힘이 실렸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4월 현재 전국 17개 시도 중 LG유플러스의 기지국이 설치된 곳은 수도권인 서울·경기·인천과 광주, 대전 등 5곳에 불과했다.

특히, 5G 기지국은 이 중 5곳에서만 집계된 것으로 알려져 KT, SK텔레콤과 거의 동일한 요금에 같은 서비스와 데이터를 받는 유플러스 사용자들의 비판과 불만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중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등 영남권과 충북, 충남, 세종, 전북, 전남, 강원, 제주 등에는 기지국이 1곳도 설치되지 않았다.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가입자 또는 지역에서 통신을 이용하는 이들은 비용을 지급해도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현재 LG유플러스 측은 “이후 기지국 설치를 확대, 기지국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된 12개 지역에 현재는 모두 기지국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제기된 비판과 불만이 이 후속 조치를 통해 사라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업계의 의견이 강하다.

한편 KT와 SK텔레콤은 17개 시도 모두에 5G 기지국을 상용화 시점에 맞춰 설치했으며, 당시 기지국 수는 각각 1만7236개와 1만5207개로 KT가 상대적으로 우세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처럼 5G 상용화 한 달여가 지난 시점에 KT는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에서 우위 점령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통 3사의 수도권 5G 기지국 수는 3만647개로 5G 상용화 직전인 2018년 11월 이후 5개월에 걸쳐 2만4412개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은 같은 기간 1만2590개 증가에 머물러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두 배 정도를 보였다.

한국 시장에서 5G가 더욱 빠른 속도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역 격차를 좁히는 것 역시 하나의 과제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LG유플러스는 현재 초기 단계인 5G 망 구축으로 인해 5G 장비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있다며 LTE 기지국에 5G 송수신 장치를 부착하는 NSA 방식 등의 연동 시험에도 시간이 걸려 상대적으로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반면 SK텔레콤은 기지국 장비를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세밀하게 설치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지국에 설치된 장비 수량이 SK텔레콤 3만7879개로 KT 3만5115개를 2650개 이상 앞서 5G 환경에서 장비로 우세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KT는 기지국, SK텔레콤은 장비 등의 각기 다른 강점으로 반응이 미진한 5G 시장의 현 상황을 타개할 것으로 보인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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