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올해 1분기 총 순이익 합은 2422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2756억원) 대비 12% 감소한 것이다.
하나카드는 1분기에 18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55억원에 비해 28.6% 쪼그라든 것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1분기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손실이 150억원이었는데 1Q카드 흥행 등으로 80억원의 수익이 상쇄해 최종적으로 73억원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220억원으로 전년 동기(1391억원) 대비 12% 줄었다. 1분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세후 약 173억원)을 제외하면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10% 정도 자산이 증가한 것에 비해 1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하다"며 "1분기 수수료 수익 감소분이 300억원이었지만 중개 수수료 등 신 수익원 발굴과 비용절감을 통해 순익을 보전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카드 수수료율 감소 여파가 나타날 것으로 입을 모은다. 일반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가 2월부터 적용돼 1월에는 기존 수수료율로 이익이 났기 때문이다. 연 매출 500억원 이상 초대형 가맹점과의 수수료 인상 협상이 아직 결론나지 않은 것도 걱정거리다.
수수료 체계가 바뀌면 새로운 수수료율을 반영하고 이후 협상 결과를 토대로 카드사가 차액을 지급하는 것이 관례다. 이번 실적에는 최종 수수료율이 결정나지 않은 가맹점들도 카드사가 제시한 인상된 수수료율이 반영됐다. 추후 협상이 끝나면 이 차액을 지급해야 하는데, 이런 손실이 순익에 고스란히 나타날 전망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올해 2분기부터는 바뀐 수수료 체계가 온전히 적용되는데다 수수료율 조정으로 인한 차액분도 환급해야 해 본격적으로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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