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박주석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스타드업과 손잡고 주유소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개인 물품 보관 사업에 나선다.
현대오일뱅크는 24일 전국 직영 주유소 유휴 공간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셀프 스토리지 사업을 추진한다고 알렸다. 셀프 스토리지 사업은 일정 크기의 공간을 자유롭게 개인 창고로 쓸 수 있도록 대여하거나 짐을 박스 단위로 보관해 주는 사업이다.
주거비용 상승으로 공간 확보가 쉽지 않은 30~40대 가구나 1인 가구에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기대된다. 실제로 셀프 스토리지 시장의 연간 규모는 미국의 경우 27조원이고 일본도 6000억 원에 달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셀프 스토리지 분야 스타트업인 메이크스페이스와 24일 전략적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 캐노피 상부, 사무동 등의 유휴 공간을 제공하고 메이크스페이스는 그 공간에 창고를 설치해 기존 창고 네트워크와 결합하는 방식이다. 메이크스페이스는 2013년 ‘오호’라는 브랜드로 국내 최초 셀프 스토리지 사업을 시작해 현재 약 3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박기철 현대오일뱅크 영업기획부문장은 “최근 주유소가 연료 판매, 세차 등 전통적 차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소에서 패스트푸드, 여성안심 택배 등과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셀프 스토리지와 같이 고객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에 대해 고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상반기 중 서울 시내 5개 이상 주유소에 셀프 스토리지 설치를 마무리한 이후 전국 직영 주유소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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