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5G는 방향이 아니라 속도라고 이동통신 3사는 꾸준히 외쳐왔다.
2012년 ‘빠름 빠름 빠름’이라는 경쾌한 리듬의 반복으로 LTE 서비스 출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동통신 광고는 ‘초연결’, ‘초시대’ 등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표현만 변화했을 뿐 강조하는 부분은 여전히 빠르기에 관한 것이다.
하지만, 5G 초기 가입자들의 속도에 대한 비판과 불만은 거세다. 전에 없던 속도를 자랑하는 신규 가입자 유치 전쟁 또한 이유다. ‘내가 왜 베타테스터가 되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가입자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자주 제기될 정도로 5G 네트워크의 구축이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LG유플러스는 5G를 활용하여 장애인, 비장애인 구별 없이 모두가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에 대한 포부를 밝히는 것으로 5G의 가능성을 전했다.
특히,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LG유플러스의 이러한 행보는 더욱 본격적으로 진행되었고 더 큰 관심이 쏠렸다.
시각, 청각, 지체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일상을 진화시키는 것에 일조할 이 프로젝트가 앞으로 어떤 수준의 기술 발전과 활용 범위 확대를 보일 수 있을지는 LG유플러스가 2018년부터 공개한 장애인 대상 서비스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먼저, 17일 네이버와 함께 서울시설공단을 통해 지체장애인 300명에게 AI 스피커를 전달한 LG유플러스는 장애인 전용 서비스 개발 전에 100여 명의 장애인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불편 요소를 파악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한 프로젝트팀은 이동에서 택시 호출 및 대중교통 이용 등의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전용 AI 서비스를 내놓았다.
장애인 콜택시, 교통약자용 지하철 정보 서비스 등의 기능이 포함되어 현실적인 편의 제공에 중점을 둔 이 서비스는 2018년 팀이 선보인 도서 콘텐츠 음성 이용 서비스 ‘소리 세상’의 맥을 잇는다.
LG유플러스는 이와 함께 책 읽어주는 도서관을 함께 선보였던 바 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출시된 시각장애인 전용 음성안내 앱 ‘설리번+’와 그 틀을 같이한다.
이처럼 지체장애인 지원 및 시각장애인 도움 서비스를 개발한 LG유플러스는 응급상황 및 화재 발생 시 AI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119를 호출하면 문자로 전달되는 119 문자신고 서비스 또한 내달 중 추가로 선보일 전망이다.
이들의 행보는 AI 스피커 전달식에 그치지 않고 비장애인의 서비스 체험으로 이어졌다.
비장애인이 장애인 애로사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행사에서는 음성으로 간단히 콜택시를 호출하는 장애인 콜택시 서비스, 수도권 1~9호선 역사 내 엘리베이터, 장애인 화장실, 전동휠체어 충전기 위치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교통약자용 지하철 정보 서비스가 시연되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24일 서울역 4층 KTX 대회의실에서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따뜻한 AI 기술을 주제로 전국 시각장애인 정보화 강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로 연결된다.
류창수 LG유플러스 홈 IoT 상무의 “장애인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생활 편의와 안전 관련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는 발언이 LG유플러스의 신뢰도 상승 및 이미지 개선과 함께 5G 시장 장악의 성과로 구현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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