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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전기요금 인상 없다면 상반기 실적 하락 불가피- 유진투자증권

기사입력 : 2019-04-1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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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전기요금 인상 없다면 상반기 실적 하락 불가피- 유진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한국전력이 작년 하반기부터 높게 유지됐던 국제유가 가격과 지연되는 전기요금 인상의 영향의 지속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하향되던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기구(OPEC)의 생산감축, 지정학 이슈로 반등함에 따라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4만원으로 14.9% 하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한국전력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5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204억원, 당기순손실은 121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를 기록했다.

황 연구원은 “지난 1분기 계통한계가격(SMP)가 전년 동기 대비 19.6% 상승했다”며 “올해 정산조정계수 변경으로 별도기준 실적도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기요금 인상이 없다면 기존에 기대한 실적 반등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제 석탄가격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개선의 기대감을 내비쳤다.

황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공급과잉으로 한국전력이 도입하는 연료의 평균단가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에너지개별소비세 개편을 고려해도 평균 단가는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연되는 요금인상과 원가회수율 하락을 고려했을 때 단기간의 실적 반등은 어렵다는 해석이다.

황 연구원은 “정부에 의하면 유의미한 요금인상이 적어도 올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돼 별도기준 순이익 감소, 배당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한국전력의 원전이용률 가이던스는 77%로 현재 한국수력원자력 정비일정 기준 원전 가동률 82%를 밑돈다”며 “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됐던 전력요금체계 개편 방안 발표가 오는 6월로 미뤄짐에 따라 상반기에는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마지막으로 “비정상적인 현재 전력시장제도의 개편이 없는 한, 실적과 기업가치도 외생변수에 연동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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