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하이닉스가 최근 2020년 상반기 상용화가 예정된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ZNS SSD' 솔루션을 시연했다.
ZNS SSD는 데이터 관리 기술을 적용해 기존 SSD 대비 속도, 신뢰성 등이 30% 향상되고 수명은 4배 이상 늘어났다. AI·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데이터 홍수 시대'에 차세대 기업용 SSD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19 OCP 글로벌 써밋’에 참가해 이같은 차세대 기술 역량을 선보였다고 25일 알렸다.
ZNS는 서버와 스토리지의 효율 향상을 위해 대형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제안한 데이터 관리 기술이다.
기존의 SSD는 데이터 종류에 상관없이 정해진 저장공간에 순차적으로 저장한다. 반면 ZNS SSD는 사진·영상·음악 등 용도와 사용 빈도에 따라 데이터를 SSD 내 각각 다른 공간(Zone)별로 저장한다.
기존 SSD는 일정 공간에 모여 있는 데이터를 복사 및 이동시키는 절차를 거친 후 후 데이터를 삭제하지만, ZNS SSD는 이미 데이터가 용도별로 각각의 구역에 나뉘어 있어 추가절차 없이 삭제와 동시에 빈 공간 확보가 가능해 효율을 높였다.
이는 한 개의 선로를 같이 이용하던 고속열차와 완행열차에 각각의 전용선로를 만들어 주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ZNS SSD 개발을 올해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상용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메모리시스템연구담당 박경 연구위원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선두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제안하는 다양한 메모리 솔루션을 공동으로 연구개발 중에 있으며 ZNS SSD가 그 중의 하나”라고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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