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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 자회사 KTB네트워크 상장 신청 연기

기사입력 : 2019-03-15 17:00

(최종수정 2019-03-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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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기업들 주가 최소 수준 회복해야 다시 도전하기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TB투자증권 사옥.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TB투자증권 사옥.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KTB투자증권 자회사인 KTB네트워크가 오는 4월 말로 예정했던 상장 신청을 무기한 연기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주식시장 침체 및 부정적인 대외 환경 등으로 인해 기업공개(IPO)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13일 IPO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했다.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통과했지만, 상장예비심사 승인이 유효한 기간인 올해 4월 말에는 상장 신청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주식시장 침체와 신규 상장된 동종 벤처캐비탈(VC) 기업의 잇따른 주가 하락 등 부정적인 대외 환경으로 인해 IPO 목적을 달성하기가 어렵다”는 성명을 냈다.

이어 “법령에서 요구하는 상장 예비심사 승인이 유효한 기간에는 상장 신청을 하지 않으며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추후 적절한 시기에 재추진할 예정”임을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상장한 다수의 벤처캐피탈 기업들은 공모가 아래로 줄줄이 하락했다.

지난해 3월 14일 상장된 린드먼아시아의 주가 공모가는 6500원이었다. 상장 당시 1만8000원까지 상승했던 린드먼아시아의 주가는 15일 현재 5710원이다. 공모가 대비 12.2% 하락한 수치이다.

지난해 7월 6일 상장된 SV인베스트먼트의 주가 공모가는 7000원이었으나, 15일 종가는 4655원으로 공모가 대비 33.5%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4일 상장된 나우아이비캐피탈의 주가 공모가는 8500원이었으나, 15일 종가는 4820원으로 공모가 대비 43.3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KTB투자증권이 침체된 벤처캐피탈 시장으로 뛰어들기에는 큰 부담이 있었다는 평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 상장을 해버리면 낮은 공모가에 상장할 수밖에 없었다”며 “시장에서 가치를 받지 못하는 현재 시점에 굳이 무리해서 상장할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장 계획을 완전히 철회한 것은 아니다.

그는 “IPO는 기업의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목표로서, 계획 자체는 유효하다”며 “다만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다시 검토할 것”을 밝혔다.

이어 “정확한 장부가 목표를 정해놓고 있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VC들의 주가가 최소한의 수준 이상으로 올라오는 것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VC업종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지금의 세태가 KTB투자증권의 상장철회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15일 PBR 1배로 코스닥에 상장한 미래에셋벤처투자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진행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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