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이사회가 3연임 유력 후보로 꼽히는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현 행장을 포함한 후보군을 낙점할 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그룹 임추위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낙점한다. 이번에 그룹 임추위는 KEB하나은행장 후보를 처음으로 복수 추천해 은행에 전달할 예정이다.
은행 임추위는 이르면 내달 초 이중 최종 후보를 뽑아 내달 22일 은행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한다.
노조 측의 반대는 있으나 안팎에서는 2015년부터 수장인 함영주 현 행장이 3연임할 가능성이 오르내린다. 2년 연속 순이익 '2조 클럽'을 달성한 점, 하나-외환은행 급여·인사·복지제도 통합까지 마무리 시킨 점 등이 거론된다.
다만 채용비리 재판이 진행 중인 점이 꼽히는데 확정 판결까지 시간을 고려하면 결정적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함영주 행장은 지난해 6월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8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는데, 1심 판결은 올해 말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6일 은행담당 임원 등이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와 면담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 3명은 인사카드를 갖고 있는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함께 그룹 임추위 멤버다.
금감원 측은 "KEB하나은행장 후보자 선정 관련 경영진의 법률리스크가 은행의 경영안정성, 신인도를 훼손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전달했다"며 "은행의 주인인 주주와 고객을 대신해 금융회사의 경영을 견제하는 사외이사로서 책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함영주 행장이 이른바 'CEO 리스크'가 있으므로 3연임이 부적절해 보이니 살펴봐 달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같은 '우려' 이튿날인 지난 27일 윤석헌닫기윤석헌기사 모아보기 금감원장은 금융경영인 대상 조찬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감독당국이 해야 할 일"이라며 금감원의 의견 전달을 공식 재확인했다.
다만 민간 금융사 인사에 개입한다는 '관치' 논란에 선을 그었다. 금감원 측은 "지배구조 리스크에 대한 우려 제기는 관치 문제가 아니다"며 "감독당국의 기본 소임"이라고 뒷받침 했다. 또 금감원은 "은행장 선임에 대한 권한과 책임은 전적으로 이사회에 있음을 면담 과정에서도 명확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김정태 회장을 비롯 하나금융지주 임추위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함영주 행장 외 대안적 인물이 크게 오르내리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무난한 실적 등에 비춰서 3연임할 가능성에 현재로서는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