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다이슨과 LG전자가 양분하고 있다. LG전자는 후발주자지만 ‘코드제로 A9’의 밀리지 않는 성능과 보다 편리한 애프터서비스(AS)를 앞세워 빠르게 자리 잡았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7일 ‘삼성 제트’로 2017년 ‘파워건’에 이어 시장 공략 재도전에 나서며 스틱형 무선청소기 제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7일 업계 최고 수준인 200W(와트) 흡입력을 구현한 스틱형 무선청소기 ‘삼성 제트’를 출시한다. 2017년 선보였던 ‘파워건’ 보다 성능을 높인 프리미엄 모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트 출시를 통해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하는 것을 내부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핵심 부품을 완전히 새로 디자인해 파워건보다 50W 높인 최대 200W의 흡입력을 제트에 구현했다. 항공기 날개 모양을 차용한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통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으며 기존 대비 2배 이상 빠른 고속 스위칭 제어, 열전도가 높은 알루미늄 프레임과 냉각 유로 설계 등을 적용했다.
배터리는 착탈식 교체가 가능하며 연속 사용 시간이 파워건보다 1.5배 늘어나 완전 충전 시 최대 60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충전 거치대에서는 2개의 배터리를 동시에 충전 가능하다.
파워건에는 없었던 물걸레 브러시도 처음으로 추가됐다. 세척을 통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초극세사 청소포와 세척이 필요 없는 일회용 청소포 등 2종으로 구성됐다. 물걸레 브러시는 최대 80분간 사용할 수 있다.
◇ ‘LG 코드제로 A9’ 자동 물 공급 물걸레 강점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스틱형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을 포함해 ‘LG 코드제로 A.R.T’ 라인업에 탑재하는 배터리의 무상보증기간을 2년으로 늘렸다.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선두다툼 중인 다이슨을 고객서비스에서 확실하게 앞서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규 구매 고객뿐만 아니라 기존 구매 고객에게도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LG 코드제로 A9의 강점은 지난해 11월 추가된 ‘파워드라이브 물걸레’다. 자동 물 공급 시스템이 적용돼 청소하는 동안 걸레가 마르지 않도록 일정량의 물을 전자 펌프로 분사한다. 물 공급량은 총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물걸레질과 먼지 흡입을 동시에 할 수도 있다. 기존에 코드제로 A9을 가지고 있었다면 물걸레 흡입구를 별도로 구입해서 장착 가능하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존 코드제로 A9을 사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모집한 ‘LG 코드제로 A9 물걸레 국민 체험단’에는 보름 동안 3만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리기도 했다.
LG전자 측은 코드제로 A9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를 “기본기인 청소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초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무선청소기 성능평가에서 코드제로 A9은 바닥 먼지, 바닥 틈새, 큰 이물, 벽 모서리 등을 포함한 5개 청소 항목에서 ‘매우 우수’를 받았다. 코드제로 A9의 출고가는 89만원~135만원이며 물걸레 흡입구의 개별 가격은 19만9000원이다.
김희연 기자 hyk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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