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삼성전자는 전 세계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50년 역사의 발자취를 소개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누구나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5G 장비로 FCC(미 연방통신위원회) 인증을 받았으며, 상반기 내에 미국에서 첫 5G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QLED 8K' 98형 첫 공개…애플과 협력해 ‘아이튠즈’ TV 탑재
이번에 선보인 QLED 8K 98형 신제품은 CES 혁신상을 수상한 AI 기반 '퀀텀 프로세서 8K' 외에 업계 최초로 HDMI 8K 60P 규격을 탑재하고, AI 코덱을 적용했다.
HDMI 8K 60P는 HDMI를 통해 8K 콘텐츠를 전송하는 규격으로 1초에 60 프레임의 영상을 전송한다. AI코덱은 기존 네트워크망을 이용해 고화질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만든 고효율 압축 코덱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협력을 통해 2019년형 스마트 TV에 TV 제조사 최초로 아이튠즈(iTunes) 서비스를 탑재하고 아마존·구글의 AI 스피커와도 연동해 개방형 에코시스템을 구축했다.
데이브 다스 삼성전자 미국 법인 상무는 "삼성 TV는 단순히 영상을 시청하는 스크린이 아니라 초고화질과 초대형 스크린, AI와 연결성을 통해 소비자에게 궁극적인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는 디스플레이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2019년형 '패밀리허브' 첫 공개…홈 AI 서비스 강화
삼성전자는 4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한 '패밀리허브' 신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2019년형 '패밀리허브'는 '뉴 빅스비'를 탑재해 복잡한 기능도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실행할 수 있고, 가족 간 커뮤니케이션 기능과 타 기기와의 연동 수준이 대폭 강화됐다.
또 사진·영상·메모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편집해 공유하는 '패밀리보드' 기능이 새롭게 적용됐다.
2019년형 패밀리허브는 스마트폰의 화면을 단순히 미러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패밀리허브 스크린에서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까지 조작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미국 시장을 공략할 프리미엄 드럼 세탁기 신제품을 공개하고 AI 기능이 강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했다.
존 헤링턴 삼성전자 미국 법인 상무는 "이제 빅스비가 우리의 일상 깊숙이 들어 왔으며, 주방이나 세탁 공간에서 확실한 AI 비서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 삼성 차세대 AI 프로젝트 '삼성봇' 첫 공개
삼성전자는 삼성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AI기술을 망라한 로봇 플랫폼 '삼성봇(Samsung Bot)' 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근배 삼성전자 AI센터장 전무는 "'삼성봇(Samsung Bot)'은 건강·환경 등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시대에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행사에서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 실버 세대의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주는 반려 로봇인 '삼성봇 케어(Samsung Bot Care)'로 다양한 서비스를 시연했다.
삼성봇 케어는 사용자의 혈압·심박·호흡·수면 상태 측정뿐 아니라 사용자의 건강 이상을 점검하고 복약 관리도 가능하다. 가족·주치의 등 사용자가 승인한 사람이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건강관리 일정을 설정·모니터링 하고 정기적인 보고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집안 공기가 오염된 곳을 감지해 직접 이동하면서 공기질을 관리해 주는'삼성봇 에어 (Samsung Bot Air)'와 쇼핑몰이나 음식점 등에서 결제와 서빙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삼성봇 리테일(Samsung Bot Retail)' 등 '삼성봇' 3종과 함께 웨어러블 보행보조장치인 'GEMS'를 CES 2019 삼성전자 부스에서 전시한다.
◇ 집 밖 일상에서 사용 가능한 AI·IoT 제품 공개
삼성전자는 TV·가전 외 AI·IoT를 기반으로 집 밖의 다양한 소비자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도 대거 소개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더욱 강력해진 S펜과 360도 회전 터치 디스플레이가 돋보이는 '삼성 노트북 Pen S', 강화된 쿨링 시스템과 엔비디아 신규 그래픽 카드를 탑재해 업무와 게임 모두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게이밍 노트북 '삼성 노트북 오디세이'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알라나 코튼 삼성전자 미국법인 모바일 담당 임원은 "변하는 소비자 업무·학습 환경을 반영한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으로 모바일 에코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장 부문에서는 하만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담당 아빈 발루 (Arvin Baalu) 상무가 무대에 올라 전년 대비 연결성·개인화된 사용 경험·안전성이 강화된 '디지털 콕핏 2019'를 처음 선보였다.
디지털 콕핏 2019는 뉴 빅스비로 연결성이 강화돼 차 안에서 집 안의 스마트기기를 쉽게 조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갤럭시 홈'을 통해 집에서도 차량의 주유 상태나 온도 등을 쉽게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총 6개의 스크린을 장착해 개인별 최적화된 인포테인먼트 환경을 제공하고, 이동 중에 '삼성 덱스'와 연동이 가능하며, 미러 대체 비전 시스템(Mirror Replacement Vision System)과 카메라 기반의 안전 운전 솔루션을 적용해 안전성도 대폭 강화됐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짐 엘리엇닫기엘리엇기사 모아보기 DS(디바이스솔루션) 미주총괄 전무가 무대에 올라 "향후 2~3년 안에 더 많은 데이터가 클라우드가 아닌 디바이스 자체(On-Device AI)를 통해 처리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도 이런 트렌드를 대비해 차세대 기기에 활용될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AI 칩과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전장 분야에서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량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와 차량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 브랜드를 론칭하며 자동차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김희연 기자 hyk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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