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는 그를 새 대표에 추천하며 신차·중고차금융 핵심 사업에서의 시장 지위 선점과 KB캐피탈의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을 통한 리딩 여신전문회사 지위 확립을 위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황수남 새 대표의 임무가 자동차금융 강화와 KB캐피탈의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2016년 처음 등장한 KB차차차는 지난 6월 2.0 버전을 덧입었다. 거래량도 동반 급증하고 있다. 12월에 들어서는 중고차 등록 매물이 10만대를 넘어서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인다. KB차차차가 KB캐피탈의 외형 성장을 크게 견인한 만큼 내년에도 지속적인 플랫폼 고도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자동차금융사업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 확대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 및 은행, 카드사와의 시장경쟁 심화로 국내 영업환경이 악화한 만큼 해외시장을 통해 안정적인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황수남 새 대표는 “라오스 현지에서의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근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추가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 진출이 결정되면 조기에 시장 안착이 가능하도록 철저한 사전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KB코라오리싱의 빠른 흑자 전환으로 KB금융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그룹의 해외 진출 성공모델로 자리잡기 위해 차별화된 경쟁력 제고 전략과 영업력 극대화로 라오스 내 자동차 금융회사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캐피탈은 안정적인 신차금융 확보 수단도 갖고 있다. 쌍용차와 KB캐피탈은 각각 51%, 49%를 출자해 SY오토캐피탈을 설립하고 2016년 1월 영업을 개시했다. 쌍용차 금융 물량의 60%를 가진 SY오토캐피탈의 채권을 주기적으로 매입할 수 있게 되면서 KB캐피탈은 쌍용차를 사실상 캡티브(Captive) 시장을 확보한 효과를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안정 자산을 확보하면서도 KB차차차 플랫폼을 활용한 중고차금융 강화라는 두 가지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황수남 새 대표의 취임이 1월 1일이기 때문에 KB캐피탈의 내년도 경영 전략을 확정하기는 아직 무리인 것으로 보인다. 취임 후 그가 대표이사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야 그의 경영 전략 색깔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KB캐피탈 역시 내년도 전략에 대해 확실한 답을 내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KB차차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금융 강화라는 전체적인 방향은 잡혀있지만, 자세한 경영 전략은 내년 초 취임하실 대표이사님의 계획을 반영해 다시 수립할 수도 있다”고 전했지만 “다만 올해 KB차차차의 2.0 서비스를 공개하며 소비자 콘텐츠를 강화한 만큼 내년에도 플랫폼 콘텐츠 업데이트 등 고도화 작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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