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3일 예정된 송년 기자간담회를 취소하고 내년 초에 다시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산안 통과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자들 질문이 금융위와의 갈등이 나올 수 밖에 없어 사안이 해결된 연초로 미루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위는 금감원이 올린 예산안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금융위는 금감원이 올린 예산안 통과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고, 금감원에서는 예산안 통과는 업무를 하지 말라는 것과 같은 논리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갈등설이 확산되는 시기에 최근 금융위는 2017년 산하기관 경영평가에서 금감원에 2년 연속 C등급을 준 상황이다. C등급을 받으면 임직원 성과급이 삭감된다.
금융위의 이같은 행동은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사태로 구긴 체면을 살리기 위함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융위에서는 삼바에 재감리를 해야한다며 삼바 사태를 분식회계로 보지 않았지만 금감원에서는 금융위와 달리 분식회계가 맞다는 입장을 취하며 금융위에 반기를 들었다. 분식회계가 맞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금융위가 금감원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금감원장이 민간출신이라는 점에서 관료인 금융위가 경계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장이 민간출신인데 금융위와 사안 관련 다른 이견을 내보여 경계를 강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