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1시12분에 서대문구 KT아현지점 지하공동구에서 발생한 화재는 오후9시 20분에 진압이 완료됐다. KT 화재로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 일대, 은평구, 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에 통신과 카드결제 장애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이번 화재로 통신망 장애 뿐 아니라 카드 결제까지 먹통이 돼 가맹점에서는 혼란이 발생했다. 가맹점에서는 급하게 현금결제만 가능하다는 표시를 문앞에 붙여놓기도 했다. 특히 신촌, 홍대 등 주말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 통신장애에 포함돼 식당, 커피숍, 약국에서 불편함을 겪었다. 신촌 등 해당지역 식당, 커피전문점 등에서는 일부 카드 결제가 가능한 식당으로 손님들이 몰려 줄을 서기도 했다.
휴대폰으로 T 통신사를 사용하는 라이더들도 배달접수를 받지 못하기도 했다.
바로고 관계자는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KT 가입 라이더는 자체적으로 퇴근을 한 상태고, SK텔레콤과 LG 유플러스를 사용하는 라이더들이 공백을 채웠다"고 말했다.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화재로 인근지역 KT 유무선 통신이 끊기면서 상암동 에스플렉스 센터에 위치한 OGN e스타디움에서 진행되던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당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될 계획이었던 '코리아 왕자영요 프로리그 2018'는 취소됐다.
BC카드는 "카드 결제 등에 사용되는 데이터망은 미복구 상태지만 핸드폰 등에 사용되는 무선 통신망은 빠르게 복구되고 있어 이를 이용상 승인 방법을 공지중"이라며 "해당 가맹점주가 BC카드 가맹점 대표 상담번호로 전화하면 ARS 또는 상담원이 직접 카드 승인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데이터망 복구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에 특정 망이 죽은게 탐지되면 다른 망으로 트래픽이 가도록 설계된 네트워크 설계도가 있는데 KT는 이런 부분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가의 통신장비를 설치하고 세팅하려면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BC카드는 추가로 밴사와 협력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휴대용 결제 단말기를 보급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내일 오전 민원기 제2차관 주재로 방통위, KT, 관련 사업자 등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해 통신서비스 복구, 피해자 보상 등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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