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현대기아자동차는 중국사업본부장 이병호닫기이병호기사 모아보기 부사장을 중국사업총괄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중국사업본부 내 임원들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이같은 인사는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중국 시장에서 조직 내부의 분위기 쇄신과 상품성 강화 등 판매전략 제고를 통해 반등을 노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법인인 북경현대는 10월 중국에서 승용차 6만7433대를 팔았다. 이는 전월 동기 대비 10.1%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기아차 중국법인인 둥평위에다기아는 12.6% 줄어든 3만2334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중국 승용차 판매 점유율은 지난 1월 4.6%에서 3.5%까지 떨어졌다. 같은기간 기아차 역시 2.0%에서 1.7%로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는 조직쇄신과 더불어 맞춤형 상품 전략으로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중국형 싼타페 '셩다'를 내년 1분기 출시한다. 셩다에는 지문인증 시스템 등 최첨단 기능을 탑재해 중국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현대차는 고성능N 시리즈 중국도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중국 전략형 SUV 'KX5' 신형을 내년 상반기 내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KX5에는 중국 텐센트 QQ 뮤직과의 협업을 통해 음성인식 등 인포테이먼트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이밖에 인공지능 로봇을 탑재한 신형 즈파오(스포티지 신형 모델)도 광저우 모터쇼를 통해 공개하는 등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디자인을 반영하면서도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요소 적용하는 한편 신기술을 조기 적용해서 상품 경쟁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시킬 것"이라며 "중국시장의 실적 회복에 전사적 역량 집중해서 중국서 근본적인 체질 개선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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