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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10년물 금리 ‘1주 최저’…유가 7% 내리자 낙폭 확대

기사입력 : 2018-11-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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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3일(이상 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주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전일 나온 재료들이 뒤늦게 반영돼 일찌감치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장중 유가가 7% 급락하자 낙폭을 한층 확대했다. 다만 브렉시트 협상 타결 기대감에 수익률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오후 3시44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4bp(1bp=0.01%p) 내린 3.140%에 거래됐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3.7bp 낮아진 2.891%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2.6bp 하락한 3.361%에 호가됐다. 5년물 수익률은 2.984%로 5.3bp 내렸다.

한 채권전문가는 “유가가 하락하면 그만큼 인플레이션이 덜어지는 셈이다. 다른 모든 조건이 같다고 가정할 때 에너지비용이 낮아지면 금리수준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동반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후 12시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3bp 높아진 0.415%를 기록했다. 독일이 30억유로 규모 2년물 입찰을 실시한 데 따른 물량 부담이 작용했다.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예산 수정안 제출 시한을 앞두고 이탈리아 10년물은 수익률은 3.448%로 0.2bp 상승했다.

그밖에 같은 만기 스페인 수익률은 0.4bp 오른 1.602%에 호가됐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6.7bp 급등한 1.383%를 기록했다.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 합의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협상 타결에 최대 걸림돌이던 아일랜드 국경문제를 두고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다음날 오후 내각회의를 열어 브렉시트 관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7% 이상 급락, 배럴당 55달러 대로 내려섰다. 1년 만에 최저치다. WTI는 12거래일 연속 하락해 사상 최장기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국(OPEC)의 감산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발언을 한 영향이 지속했다. OPEC이 원유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점도 악재로 반영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4.24달러(7.07%) 급락한 배럴당 55.69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4.65달러(6.63%) 떨어진 배럴당 65.47달러에 거래됐다. 이전 고점 대비 20% 이상 밀린 약세장에 진입했다.

14일 공개될 미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근원 CPI가 전월비 0.2% 올랐을 것으로 예상한다. 9월까지는 2개월 연속 0.1% 상승한 바 있다. 헤드라인 CPI는 전월비 0.3%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상승률은 0.1%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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