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계열사의 영업이익은 종합적으로 소폭 감소했다. 소재 중심 사업 특성 상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과 4개 사업사(효성중공업·효성첨단소재·효성티앤씨·효성화학)가 올린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조3558억원, 영업이익은 2049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3.0%, 영업이익은 32.8% 증가했다.
섬유·무역사업을 영위하는 효성티앤씨는 영업이익 611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대비 22.8% 증가했다.
효성이 세계1위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스판덱스의 원재료 값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타이어보강재·삼불화질소(NF3)도 물량증설 및 가동률을 올리며 영업익 증대에 기여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은 각각 7.7%, 11.2%씩 늘었다. 효성화학의 경우 주력사업인 폴리프로필렌·탈수소화(PP·DH) 설비증량을 통해,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보강재의 높은 장기공급계약 비중에 따라 수요 확보에 성공하며 사업 경쟁력을 높였다.
효성중공업은 건설사업부가 호조를 보이며 영업이익 397억원을 올린 반면 전력사업은 중동·인도에서 경쟁 심화로 저가수주 물량이 이어지며 영업손실 78억원을 기록했다.
효성 각 계열사는 향후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사업다각화로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10월 스판덱스 원재료인 PTMEG 플랜트를 가동했다. 중국 자싱에 위치한 해당 공정에는 약 4100만 달러가 투자됐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에 투입되는 PTMEG의 약 70%를 자체생산하게 된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는 재품믹스다변화, 높은 원재료 자급률 등으로 경쟁사에 비해 스판덱스 마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효성첨단소재는 기존 제품에 비해 가벼우면서도 더 튼튼한 고기능 타이어보강재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따라 해당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효성첨단소재는 미쉐린·브릿지스톤 등 세계적인 타이어 업체와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베트남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신규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또 약 12억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남부 바리우붕따우성에 폴리프로필렌등을 생산하는 신규 생산 공정을 건설 중이다.
2020년 완공 예정으로 가동되면 연간 매출 7000억과 영업이익 1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도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라 성장이 예상되는 스태콤(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및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미래산업인 수소충전소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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