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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노조, 잇따른 파업…하루 약 29억 원 매출 손실

기사입력 : 2018-10-1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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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근로자와 동일한 임금…“업계 최고 수준”

현대제철 당진공장 전경. 사진=현대제철.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제철 당진공장 전경. 사진=현대제철.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현대제철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이틀 연속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29억 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조는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이하 임담협)에서 기본급 인상과 성과금 등에 대한 요구가 이뤄지지 못해 1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성과금 250% + 280만원, 상품권 20만원 등을 사측에 요구했지만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현대·기아자동차와 동일한 임금과 ‘5조3교대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측은 “현대차 본사가 계열사의 자율교섭을 가로막고 있다”며 “본사의 단체교섭 가이드라인을 철폐하고 노사 간 자율교섭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고용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5조 3교대’는 반드시 쟁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와 동국제강 등 동종 업계 가운데 가장 높은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노조가 사측을 상대로 무리한 임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현대제철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8500만원 정도로, 근속연수 등을 감안하면 업계 1위인 포스코(8700만원)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의 파업으로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노조가 20일까지 파업을 진행할 경우 2만톤 정도 생산차질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 판매하는 철근 가격이 톤당 72만 원이라는 걸 감안하면 이 기간 매출 손실은 92억 원으로 추산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생산량 차질을 빚는 것은 사실이나 큰 피해는 아니다”라며 “파업 종료 후 가동 시간을 늘리는 등 생산 계획을 조정해 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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