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8년 2/4분기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11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16.9조원에서 6조원 가량 줄었으며, 작년 3분기 9.7조원 이후 가장 낮았다.
순자금운용은 자금운용액에서 자금조달액을 뺀 값이다. 즉, 경제주체가 굴린 돈에서 금융기관 대출금액을 제외한 것으로, 값이 양(+)인 경우 순자금운용, 동 수치가 음(-)인 경우 순자금조달이라 한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조달 규모는 금융기관 차입을 중심으로 전분기 22.8조원에 비해 확대된 27.6조원을 기록한 반면, 운용금액은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등에 대한 자금운용 확대에도 금융기관 예치금 등을 통한 자금운용 규모가 축소되면서 1분기 39.6조원에서 38.5조원으로 줄었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15.4조원으로, 전분기 9.9조원보다 확대됐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등 일부 공기업의 실적 부진의 영향이컸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조달은 간접금융과 직접금융을 통한 조달액이 모두 축소됐다. 금융기관 예치금, 채권에 대한 자금운용은 감소로 전환했고,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를 통한 운용자금도 줄었다.
일반정부의 순자금운용은 13.1조원으로, 전분기 7.5조원보다 확대됐다. 정부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총수입은 1분기 121조원에서 2분기 123조원으로 늘었다. 2009~17년 평균 분기별 일반정부 순자금운용 규모는 1분기 2.4조원 마이너스, 2분기 3.7조원, 3분기 11.2조원, 4분기 6.5조원이다.
일반정부의 자금조달은 국채 발행을 중심으로 축소했고, 자금운용은 금융기관 예치금을 중심으로 확대했다.
국외 순자금조달 규모는 14.0조원으로 전분기 17.3조원보다 축소됐다.
자금조달(34.0조원 → 34.9조원) 및 자금운용(16.7조원 → 20.9조원) 규모 모두 전분기 대비 확대됐다. 자금조달은 우리나라의 대외자산 증가, 자금운용은 대외부채 증가를 의미한다.
특히 해외증권 등을 통한 자금조달은 축소됐으나 직접투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늘어났다. 외국인 주식투자는 전분기의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지만 해외증권, 직접투자등을 통한 자금운용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됐다.
우리나라 경제활동의 결과 발생한 국내부문의 전체 순자금운용 규모는 14조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17.3조원보다 축소된 것이다.
6월말 국내 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은 전분기말에 비해 57.0조원 증가한 8041.5조원을 기록했으며 금융부채는 80.6조원 증가한 5284.3조원을 나타냈다.
국내 비금융부문의 순금융자산은 2757.2조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23.6조원 감소했다.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1.52배로 전분기말(1.53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중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금융자산은 1994.4조원으로 전분기말보다 14.7조원 감소했고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2.15배로 전분기말(2.18배) 대비 하락했다.
2018년 6월말 총금융자산은 전분기말보다 277.2조원 증가한 1경7147.8조원을 기록했다.
총금융자산은 자금순환통계에 나타나는 모든 경제부문이 보유한 금융자산의 합계로써, 국내부문은 물론 국외부문(비거주자)의 금융자산을 포함한다.
구성 내역을 보면 현금 및 예금(+0.2%p), 채권(+0.1%p), 대출금(+0.1%p)의 비중이 전분기말보다 확대된 반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0.6%p)의 비중은 축소됐다. 지분증권및 투자펀드 비중의 상당폭 축소는 주가 하락에 주로 기인했다.
코스피지수는 1분기말 2446선에서 2분기말 2326으로 집계됐다.
구수정 기자 crysta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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