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하면 엔진과 변속기 등 내부 장치는 안정성을 선택했다. 논란 많던 GTI 엔진 대신 MPI를 채택했다. 지난 상반기 아반떼를 맹추격한 K3와 동일한 행보다.
우선 전면부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전체적으로 날카로운 인상을 준다. 헤드램프와 안개등이 삼각형으로 바뀐 탓이다. 이외에 전장이 5cm 늘어났고 번호판의 위치가 아래로 내려왔다.
핸들과 송풍구에 디자인을 추가해 이전 모델의 밋밋했던 느낌에 스포티함을 추가했다. 공조장치에서 바람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 버튼이 추가된 것도 소소한 변화다.
또 현대차는 지난 3월 스위스에서 열린 '제네바 모토쇼'에서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담은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발표했다. 모델별로 개성있는 디자인을 중시하겠다는 말인데 신형 아반떼에도 어느정도 반영된 것 같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가성비' 뛰어난 브랜드 로 인정받았으니 한 발짝 나아가 다른 브랜드 이미지를 심기 위해서가 아니겠냐는 의견도 나왔다.
◇'엔진 교체' 대중적인 모델...연비로 승부
'2019 더 뉴 아반떼' 가솔린 모델에는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이 채택됐다.
이외에도 안전하차보조, 차로이탈방지보조, 운전자주의경고, 후방교차충돌경고 등 첨단 주행지원 시스템을 도입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엔진은 올 초 출시된 기아차 '올 뉴 K3'와 동일하다. 기존 직분사방식(GDI) 대신 간접분사방식(MPI)으로 변경한 것이다.
신형 엔진은 현대·기아차가 독자개발한 듀얼 포트 연료분사 시스템(DPFI)을 활용했다. 두개의 인젝터가 연료를 분사하는 타이밍과 분사량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MPI는 연료 효율성이 높다. '2017 아반떼AD'의 복합연비(15인치 휠 기준)가 리터(L) 당 13.7km인데 반해, 신형 아반떼는 같은 조건에서 15.2km를 움직인다.
차량 내부에 전해지는 소음과 진동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대신 엔진 출력과 가속력이 떨어졌다. 신형 아반떼는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는 15.7kgf·m으로, 직전 모델의 132마력, 16.4kgf·m보다 줄었다.
이 부분에서 만큼은 아반떼가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가는 모델인 만큼 안정성을 선택했다는 해석이다.
한편으로 논란이 많은 GDI 엔진에 대한 부담과 '형제차' K3의 약진을 벤치마킹했다는 지적도 있다.
2017년부터 1.6 GDI 엔진를 사용하고 주행거리가 긴 차량을 중심으로 엔진 오일 감소 현상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엔진 실린더 내벽이 닳는 현상을 발견하고 "직접 분사 방식은 연료를 고압으로 압축하기 때문에 열팽창을 내부 소재가 버티지 못하는 문제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 사이 GDI에서 MPI 엔진으로 변경·출시한 신형 K3가 깜짝 성과를 냈다. 지난 2월 시장에 나온 올 뉴 K3는 4월 국내 판매량 6925대로 준중형 세단 '터줏대감'인 아반떼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하지만 K3 신차효과가 걷히고 아반떼도 부분변경을 앞두고 8월 이전 생산분을 대폭 할인 하면서 다시 차이가 벌어졌다.
더 뉴 아반떼가 본격 판매되는 9월 성적이 나오면 결과는 더 명확해 질 것이다. 또 10월 주행성을 강조한 'K3 GT'에 이어 11월 더 뉴 아반떼 스포츠 출시도 예고되어 있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는 대다수 사람들이 선택하는 교통수단이다. 하지만 수천만원대를 형성하는 자동차를 고르는 일은 만만치 않다. 제목 '앗車차'처럼 놓치기 쉬운 차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 합리적인 소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편집자]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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