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회장 선친인 고 최종현 선대 회장이 타계 20주기가 오는 26일로 다가오면서 SK그룹이 그룹 성장사와 고인의 업적을 다채롭게 반추하며 업적을 기릴 예정이다.
SK그룹은 20주기를 맞아 14일부터 서울 중구 서린동 본사를 비롯한 주요 사업장에서 영상물 전시회를 열고, 24일에는 추모식을 서울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연다고 12일 밝혔다.
20주기 사진전에서는 고인의 업적과 그룹의 성장사를 전시하는 한편 경영현장을 누비던 고인의 모습을 담은 자료 영상물도 함께 상영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추모식은 26일이 일요일인 관계로 24일 금요일에 열린다.
최 선대회장은 1973년 회장으로 취임해 1998년 69세 나이로 생을 마치기까지 25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섬유회사였던 선경(현 SK)을 에너지화학기업으로 일궈냈다.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 인수를 시작으로 성공확률 5%에 불과해 주변에서 만류하던 북예멘 유전개발 사업을 1984년 성공했다. 1991년에는 울산에 합성섬유 원료인 파라자일렌(PX) 제조시설을 준공해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는 평을 받는다.
또 최 선대회장은 1990년대부터 10년 후를 내다보고 정보통신업계로 진출했다. 1992년 압도적 격차로 제2이동통신사업자에 선정됐지만 특혜시비가 일자 사업권을 자진 반납했다. 최 선대회장은 "준비한 기업에는 언제든 기회가 온다"며 내부를 설득하고 실제로 2년 뒤 한국이동통신 민영화에 참여하며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했다. 1996년에는 세계 최초 CDMA 상용화에 성공했다. 기존 TDMA방식은 유럽과 미국에서 이미 상용화되어 위험부담이 적었지만, 자체 기술력 확보 및 통화품질과 가입자 수용능력 등을 고려해 CDMA 방식으로 결정한 것이다.
한편 SK그룹은 임직원이 모은 기부금을 숲 조성 사회적기업인 트리플래닛에 전달해 5만평 규모의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는 고인의 교육철학을 기리기 위해서다. 최 선대회장은 오일쇼크로 세계경제가 어수선할 1972년, 조림산업으로 장학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서해개발(현 SK임업)을 설립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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