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은 20주기를 맞아 14일부터 서울 중구 서린동 본사를 비롯한 주요 사업장에서 영상물 전시회를 열고, 24일에는 추모식을 서울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연다고 12일 밝혔다.
최 선대회장은 1973년 회장으로 취임해 1998년 69세 나이로 생을 마치기까지 25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섬유회사였던 선경(현 SK)을 에너지화학기업으로 일궈냈다.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 인수를 시작으로 성공확률 5%에 불과해 주변에서 만류하던 북예멘 유전개발 사업을 1984년 성공했다. 1991년에는 울산에 합성섬유 원료인 파라자일렌(PX) 제조시설을 준공해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는 평을 받는다.
또 최 선대회장은 1990년대부터 10년 후를 내다보고 정보통신업계로 진출했다. 1992년 압도적 격차로 제2이동통신사업자에 선정됐지만 특혜시비가 일자 사업권을 자진 반납했다. 최 선대회장은 "준비한 기업에는 언제든 기회가 온다"며 내부를 설득하고 실제로 2년 뒤 한국이동통신 민영화에 참여하며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했다. 1996년에는 세계 최초 CDMA 상용화에 성공했다. 기존 TDMA방식은 유럽과 미국에서 이미 상용화되어 위험부담이 적었지만, 자체 기술력 확보 및 통화품질과 가입자 수용능력 등을 고려해 CDMA 방식으로 결정한 것이다.
한편 SK그룹은 임직원이 모은 기부금을 숲 조성 사회적기업인 트리플래닛에 전달해 5만평 규모의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는 고인의 교육철학을 기리기 위해서다. 최 선대회장은 오일쇼크로 세계경제가 어수선할 1972년, 조림산업으로 장학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서해개발(현 SK임업)을 설립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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