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대마 밀반입‧흡연 혐의로 구속된 허희수 SPC 부사장은 뉴욕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Shack Shcak)’을 국내로 들여온 장본인이다. 오너 3세의 구속으로 SPC그룹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윤상호 부장검사)는 허 부사장을 마약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6일 구속했다. 허 부사장은 대만 등지에서 액상 대마를 밀반입하고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1978년생 올해 나이 40세인 허 부사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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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기사 모아보기 SPC 회장의 차남으로 대표적인 재계 오너 3세로 꼽힌다. 2007년 계열사 파리크라상 상무로 입사해 형 허진수 SPC 부사장과 함께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파리크라상 마케팅본부장, SPC그룹 전략기획실 미래사업부문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쳐 2016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허 부사장은 주로 ‘쉐이크쉑’과 ‘피자업’, ‘피그인더가든’ 등 SPC의 외식 사업을 이끌어왔다. 특히 2016년 쉐이크쉑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론칭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쉐이크쉑은 1호점인 강남점을 시작으로 청담점, 동대문 두타점 등을 오픈한 뒤 올해 3월 7호점인 강남 센트럴시티점을 내며 확장세다.
허 부사장은 화려한 재계 인맥으로도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쉐이크쉑 5호점(스타필드 고양)과 6호점(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오픈식에는 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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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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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기사 모아보기 전 대한항공 전무가 참석해 커팅식을 진행하는 등 재계 오너 3세들과도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허 부사장 형제를 나란히 SPC삼립 등기이사에서 배제하며 투명경영을 내세웠던 SPC그룹은 오너 3세 마약 연루 사건으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특히 허 부사장이 진두지휘했던 외식 사업부문 수장 공백으로 사업 축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구속 사실이 알려지자 SPC는 허 부사장을 경영 활동에서 영구 배제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SPC 측은 “허희수 부사장을 그룹 내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했고 향후 경영에서도 영구히 배제하도록 조치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법과 윤리, 사회적 책임을 더욱 엄중하게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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