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 발포주 신제품을 출시하기로 하고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가정 채널을 겨냥한 알코올 도수 4.5도 제품이 유력하며, 제품명은 아직 미정이다.
발포주는 기존 맥주제조공법에 맥아 등 원료비중을 달리한 맥주 대용품이다. 국내 주세법상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일반 맥주(주세율 72%)보다 낮은 30%의 주세율을 적용 받는다. 그러나 알코올 도수는 평균 4.5%로 일반 맥주와 동일한 수준이다.
국내 주류업체가 생산한 발포주는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가 유일하다. 지난해 4월 출시된 필라이트의 355ml캔 기준 출고가는 717원으로 동일한 용량의 일반 맥주보다 40% 이상 저렴하다. 일반 유통채널에서는 ‘1만원에 12캔’ 가격으로 팔리며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필라이트는 지난 4월 기준 출시 1년 만에 2억캔 판매 돌파에 성공했다. 이는 1초에 6.6캔, 우리나라 성인 1명당 (20세 이상, 4204만명 기준) 4.8캔을 마신 수치다. 이에 힘입어 하이트진로는 올해 4월 기존 필라이트에 상쾌한 맛을 더한 후속작 ‘필라이트 후레쉬’를 출시하고 라인업을 확대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오비맥주 카스가 유흥채널에서는 견고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최근 필라이트가 인기를 끌면서 가정채널에서 판매가 줄어든 영향도 발포주 출시를 앞당긴 요인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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