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 “2020년 카카오뱅크 상장 목표”

[한국금융신문 박경배 기자] 출범 1년 만에 카카오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은산분리 규제로 카카오가 주도적으로 자본을 확충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우닫기이용우기사 모아보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26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은 자본확충 여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양한 변수에 대비하기 위해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로 2020년께 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IPO에 앞서 비지니스 기반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며 2019년부터는 IPO를 실제로 준비할 예정"이지만 "실제 실시 여부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년간 2차례의 걸친 유상증자로 1조원을 조달해 초기 3000억원에 불과하던 자본금이 현재 1조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조만간 흑자전환도 가능할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밝혔다. 이들은 "정확한 것은 판단 못하겠지만 IPO를 준비하겠다는 말에 답이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IPO를 준비하겠다는 것은 그전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에 의한 결정이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 53억원을 기록했다. 출범후 1년간 흑자를 내지 못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카드 사업의 시장 진입도 보다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Q&A 세션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정책 변수때문에 굉장히 어렵다"며 "DSR규제와 같은 정책적 요소들을 고려할 때 시장을 바로 공략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해 진입 시기를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신용카드 사업에 있어서도 "카카오뱅크가 제공하게 될 신용카드 서비스와 기존 카드회사들의 제공하는 서비스와의 차별성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며 "시장 진출시기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경배 기자 pk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