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회사 대내외적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보증이기에 50주년을 맞아 특별한 기념식을 벌일 만도 하건만, 서울보증 김상택 사장은 오히려 50주년을 ‘조용하고 평범하게 보낼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김 사장은 서울보증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전세금반환보증보험'의 예를 들며, "올해 전셋값 하락 등으로 해당 상품의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지만, 상품이 다소 어렵고 복잡하다보니 고객들이 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다"며, "보다 많은 고객들이 불이익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상택 사장은 1988년 서울보증에 입사한 이후 내부 출신으로는 사상 최초로 사장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김 사장은 기업채권부, 법무부, 기획부 등 서울보증 내 요직을 두루 거친 것은 물론, 임직원들 사이에서도 열정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회사 내의 대소사는 물론 서울보증의 ‘희망의 집짓기’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솔선수범해 나서는 것은 물론 베트남 등 해외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 사장은 “인프라 자체가 대형사만큼 잘 갖춰져 있지 않아 발로 뛰어서라도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글로벌 톱3 올라선 서울보증, 김상택 사장 “확고한 자기분야 개척의 결과”
신용·보증보험은 전통적으로 무역보험이 강세를 보이는 유럽 시장의 전유물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서울보증은 지난해 프랑스 ‘코파스’사를 제치고 아시아 기업 최초로 신용·보증보험 분야 글로벌 톱3 자리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이는 서울보증의 당면 목표였던 ‘비전 2020’을 조기 달성한 것으로 더 큰 의미를 지녔다.
SGI서울보증이 글로벌 톱 3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사잇돌대출을 비롯해 은행권과 함께 개발한 서민금융지원 관련 신상품 판매가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잇돌대출이란 4~10등급의 중·저신용자 중에서 상환 능력이 있는 근로자(재직 6개월 이상, 연 소득 2000만 원 이상), 사업자(1년 이상 사업 영위, 연 소득 1200만 원 이상), 연금소득자(1개월 이상 수령, 연간 수령액 1200만 원 이상) 등을 대상으로 연 6~10% 금리로 1인당 최대 2000만 원까지 대출을 제공해주는 상품이다. 서울보증보험이 원금을 전액 보장하되, 보증료를 대출 금리에 포함하는 구조를 지닌다.
이 상품은 2016년 국내 9개 시중은행을 통해 출시된 후 지난달까지 보증공급액만 20만6000여건, 2조1000억여 원에 이르는 성과를 얻었다.
신용보험의 원수보험료 또한 3억5136만 유로에서 4억2698만 유로로 21.5% 급증했다. 이행보증보험 매출도 8% 이상 확대됐으며, 보증보험 원수보험료도 7억771만 유로에서 7억4267만 유로로 4.9% 증가했다.
전체 원수 보험료도 2016년(10억5908만 유로)에 비해 11.86% 증가했다. ICISA가 집계한 52개의 세계 신용ㆍ보증보험사의 평균 원수보험료 증가율이 3.44%임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3배 이상 높다.
이와 관해 김상택 사장은 “삼성화재를 비롯한 대형사들과는 달리 서울보증만이 개척할 수 있는 독보적인 시장을 일궈낸 결과”라며, “글로벌 빅3에 걸맞은 더 정교하고 선진화된 심사 시스템 구축으로 새로운 50년을 준비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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