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롯데그룹은 지난해 전 계열사에 도입한 ‘남성유아휴직 의무화제도’를 사용한 직원 수가 지난달 말까지 2000명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롯데의 남성육아휴직자 수는 1100명으로, 이는 우리나라 총 남성육아휴직자 수인 1만2043명 중 약 9%에 해당하는 수치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남성육아휴직을 최소 1개월 이상 사용을 의무화하는 동시에 휴직 첫 달 통상임금의 100% (통상임금과 정부지원금과의 차액을 회사에서 전액 지원)를 보전해주고 있다.
이는 일과 가정의 양립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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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신 회장은 평소 조직 내 다양성이 기업 문화 형성과 업무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철학 하에 여성인재 육성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올해 상반기 롯데그룹 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직원은 900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사용자인 400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남성육아휴직 의무제가 안착되면서 제도이용에 부담을 느껴 사용을 미루는 직원이 사라지고, 육아와 가사분담이 많이 필요한 시기인 출산 초기에 제도를 이용하려는 직원이 늘었기 때문으로 롯데 측은 분석했다.
롯데는 앞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남성육아휴직의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년반 가량의 남성육아휴직의 경험을 담은 남성육아휴직 지침서 ‘처음 아빠’를 제작해 사내용으로 배포한다. 이 책에는 아빠들이 아이를 키울 때 참고할 정보와 팁을 비롯해 남성육아휴직을 다녀온 직원들의 수기가 담겨 있다.
이밖에 롯데는 2012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자동육아휴직을 도입하고 지난해부터 여성인재들의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등 일과 가정의 양립 방안 수립에 나서고 있다.
기원규 롯데지주 인재육성팀 상무는 “남성육아휴직은 초기 업무 손실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그룹 최고 경영자의 관심 속에 빠르게 정착하며 다양한 순기능이 조직 안팎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육아휴직과 같이 일과 가정의 양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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