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웰컴저축은행 '웰컴디지털뱅크'와 같이 저축은행중앙회 전산을 사용하는 저축은행 모바일 앱도 모바일, 인터넷, 온라인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합하도록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저축은행중앙회 전산을 쓰는 67개 저축은행은 비대면 계좌 개설 앱 SB톡톡, 계좌이체가 가능한 저축은행 스마트폰 뱅킹 2가지 앱이 있다. SB톡톡은 활성화가 됐지만 저축은행 스마트폰 뱅킹은 중소형 저축은행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서비스 개선이 더뎠다.
저축은행중앙회 판 '디지털뱅크'가 출시될 경우 중소형 저축은행도 핀테크를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뱅크가 구현될 경우 중소형 저축은행들도 대형 저축은행처럼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용이하게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면 계좌 개설, 대출 등 서비스별로 각각 채널 통로가 달랐던 부분도 통합하는 등 편의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저축은행 거래 고객도 대면 고객에서 비대면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지난 5월 3일 기준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 SB톡톡 정기예금은 4만8766건, 정기적금은 1만4975건이며 금액으로는 각각 1조3302억원, 173억원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를 위해 IT 관련 인력도 충원하고 있다. 지난 5월 저축은행중앙회는 신규 인력 채용 공고를 내고 IT전문인력 8명을 채용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에 대해 금융 흐름이 AI, 블록체인 등 핀테크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IT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인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현재 예적금만 가능한 SB톡톡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일반 대출까지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차세대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진행, 마무리를 진행했다. 내부적으로는 이자 중복 지급 등 오류가 있었으나 67개 저축은행이 전산을 사용하는 만큼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편의점 바코드 결제다 중앙회 통한 승인이 나면서 다른 저축은행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계좌로 이체할 시 개별 저축은행이 표시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을 저축은행중앙회에서 금융결제원에 일괄 전산 등록을 해 계좌이체를 할 때 상호명이 나오지 않고 '상호저축은행' 등으로 표기가 된다. 소비자들이 헷갈려하지 않고 저축은행 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개별 은행이 표시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디지털뱅크' 서비스로 편의점에서 바코드를 인식하면 웰컴저축은행 계좌에서 해당 계산 금액 만큼 빠져나가는 바코드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차세대 전산 시스템 안정화로 기존에 미뤄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롯데카드와 함께 저축은행 전용 신용카드인 '아임카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에 이어 2번째로 나오는 저축은행 신용카드는 새로운 수익 사업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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