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삼성전자가 최고혁신책임자(CIO) 직책을 신설하고 데이비드 은(David Eun) 삼성넥스트 사장을 선임했다.
5일 삼성전자·삼성넥스트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은 사장을 CIO로 정식 임명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버대에서 박사까지 마친 그는 구글 콘텐츠 파트너십 총괄 부사장, 타임워너 미디어 통신 그룹 최고담당자, 베인앤컴퍼니 경영 컨설턴트 등을 지냈다. 특히 구글에서 근무할 때 유튜브 인수를 주도하기도 했다.
은 사장은 앞으로 삼성넥스트 사장 본연의 업무인 스타트업 투자와 우수인재 확보,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는 동시에 삼성전자 사업부문별 혁신전략을 총괄 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지난달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 5개국에 설립한 인공지능(AI) 연구센터와 연계된 사업전략을 짜는 과정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은 사장은 삼성넥스트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최고혁신책임자로서 5년 이후 삼성전자의 비전을 만드는 데 더욱 초점을 맞출 것이다”며 “이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다른 동료들과 함께 공조하고 개발한 비전을 안팎으로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삼성이 어떻게 바뀔 수 있을지,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기회와 경험이 무엇이 될지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사물인터넷에서 인공지능,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블록체인 등의 기술까지 집중하는 그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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