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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1분기 적자전환…영업익 7% 소폭 증가

기사입력 : 2018-05-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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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손실 99억원…中 철수 직원위로금 등 발생
백화점‧하이마트 실적 견인…2분기 개선 기대감↑

롯데쇼핑, 1분기 적자전환…영업익 7% 소폭 증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롯데쇼핑이 중국 롯데마트 철수 여파로 1분기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다만 백화점과 하이마트의 호조로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중국 할인점 매각이 진전을 보여 실적 개선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롯데쇼핑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64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6%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동기간 매출은 2.2% 감소한 4조4366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은 9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한 이유는 중국 롯데마트 철수 여파로 분석된다. 롯데쇼핑은 1분기 중국 할인점 매각과 관련 현지 직원위로금과 소송비용 등으로 590억원의 충당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의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한 3조9788억원을 기록한 반면 해외 매출은 33.3% 감소한 4059억원에 그쳤다. 해외 매출 감소의 경우 중국 할인점 영업정지가 계속되면서 매출이 97.2% 줄어든 탓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백화점‧할인점 매출은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백화점과 하이마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신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8218억원, 영업이익은 25.6% 급증한 1433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백화점의 기존점 매출이 증가하고 광고판촉비 등 판관비가 감소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해외의 경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기존점의 고성장에 따라 적자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1분기 6.3% 증가한 953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13.7% 늘었다. 이는 공기청정기와 청소기 등 환경 관련 전자제품과 프리미엄 가전매출이 증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사업 부진으로 롯데마트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6% 감소한 1조55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4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인도네시아와 베트나 기존점은 각각 0.6%, 13.4% 신장했다.

롯데슈퍼의 1분기 매출은 4.5% 감소한 4900억원, 영업손실은 100억원을 기록했다. 점포 리뉴얼 및 미세먼지 등 기상 악화 영향으로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고 롯데쇼핑은 설명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우 해외패션과 생활가전이 실적 호조세를 보였고 하이마트도 공기청정기와 스타일러, 프리미엄 가전 등이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향후 중국 마트 매각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선거 및 외교 이슈 등으로 국내 소비와 경제 관련 긍정적 신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롯데마트 중국 화동법인에 대한 보유 지분 100%를 현지 유통기업에 매각했다. 이로써 롯데쇼핑은 총 110개 중국 점포 중 96개를 매각 및 폐점했다. 나머지 14개 점포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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