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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 논란' 확산에 금융권 검사 칼빼든 김기식 금감원장

기사입력 : 2018-04-1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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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관련 제보 온 바 없어

'도덕성 논란' 확산에 금융권 검사 칼빼든 김기식 금감원장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로비용 출장, 동행 비서 인턴, 대기업 지원 해외연수 등 '내로남불' 비판을 받고 있는 김기식닫기김기식기사 모아보기 금감원장이 금융권 검사로 논란을 잠재우려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채용비리 근절을 내세우던 최흥식닫기최흥식기사 모아보기 금감원장 본인이 채용비리로 내려오면서 이번에는 불미스러운 일로 사퇴해서는 안된다는 조바심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신한금융 채용 관련 검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은 신한금융 임직원 자녀 채용의 적정성과 함께 금융감독원 채용비리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신한금융 관련 제보건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검사 대상 기관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캐피탈로 12일부터 검사에 착수하며 신한은행은 7영업일,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은 5영업일간 검사를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아직 검사 관련 공문이 접수되지는 않았다"며 "금감원 ICT 검사가 끝난지 일주일만에 다시 검사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검사가 나오는 이유에 대해 문제제기에 대해 검사를 다시 시행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경향신문은 신한금융지주에 전현직 임원 23명의 자녀 24명이 채용돼 상당수가 현재 근무중이며, 채용대행 업체에 사측이 주요 임직원과 이들 자녀의 개인정보를 미리 넘겨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경향신문에서 문제제기가 들어와 검사를 다시 진행하는것"이라며 "채용비리 신고센터에 제보가 접수된바는 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캐피탈은 모두 정당한 절차를 거쳤다는 입장이다. 블라인드 채용으로 이뤄졌으며, 임직원이 개입할 여지를 원천 차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기식 금감원장은 삼성증권 배당착오 입력에 관해 지난 9일 삼성증권 부사장과 면담을 진행했으며, 10일에는 금융투자협회장과 증권회사 대표이사 20명과 면담해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금감원 내에서는 김기식 금감원장이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자 내부에서도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실세' 원장이 왔다는 점에서 환영했지만 '도덕성' 논란에 휘말리면서 내부에서도 자진 퇴사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기식 금감원장이 힘이 있는 만큼 금감원 직원들도 내정 소식에 반기는 분위기 였다"며 "하지만 도덕성 논란이 계속 나오자 자진사퇴해야하는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김기식 금감원장은 사의를 표명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야당에서 발표하고 있는바는 야당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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