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은 오는 12일부터 신한금융 채용 관련 검사에 착수한다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다. 검사 방향은 신한금융 임원 자녀 채용의 적정성 및 금감원 비리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신한금융 관련 제보건을 점검한다.
전날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전・현직 임원 23명의 자녀 24명이 신한금융 계열사에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임원은 라응찬, 한동우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포함한 18명, 현직 임원은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등 5명이다. 이들의 자녀 24명 중 17명은 현재 근무 중이다.
같은 날 금감원은 신한금융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오늘 자 보도에서 새롭게 발견된 건 없다"면서 "특별한 사항이 보고되지 않는 이상에야 추가 검사에 들어갈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새롭게 발견된 점이 없단 것은 금감원 특별검사단이 연초 금융권 채용비리 점검 당시 해당 사안에 대한 검사를 거쳤단 뜻이다. 하루만에 돌연 입장을 번복한 셈이다.
신한금융 가족 채용 정당성 시비는 채용 과정에서 임원 자녀에게 가점을 줄 수 있는 구조인지에 달렸다. 특히 서류전형을 담당하는 외부 대행사에 주요 임원 자녀의 정보를 미리 넘겨주므로 가족 채용 사례가 많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은 "개인정보 외부 유출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이어 서류전형 외에도 "출신지, 가족, 학교, 고향 등 모든 개인정보를 블라인드로 처리해 실무자 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에 누군가의 자녀라서 뽑히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